'신성장동력 사업 탄력, 위기 속 강력한 리더십 시너지 효과 발휘할 것..단기적 주가 영향은 '중립' 우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건희 전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2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 이상 상승 출발한 것을 비롯해 삼성카드 삼성증권 호텔신라 등이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 주가 영향은 '중립적'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실제 시간이 지나며 장초반 오름폭도 축소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신속한 의사결정에 따른 바이오헬스 사업 등 신성장동력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D TV 등도 사실상 이 회장의 작품이었다"며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신성장동력 사업에 탄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바이오헬스 사업에 진출한 만큼 기존 반도체 뿐 아니라 신규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가늠해 볼 수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올해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돼 80만원 이후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의 복귀가 외국인의 유입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백관종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회장의 복귀 소식 자체가 추가적인 유입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업계 경쟁에서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다시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신속한 의사결정과 리더십 등이 삼성그룹의 재도약을 마련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병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의사결정이 보다 신속해질 것"이라며 "이 회장이 조직에 긴장감을 다시 부여하고 미래예측 능력을 발휘할 경우 그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백 센터장은 "삼성전자 주가에는 이번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필요로하는 강력한 리더십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에 이 회장의 복귀설이 시장에 자주 회자된 점을 고려할 때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도 제기됐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예견됐던 내용"이라며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 등 증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며 증권가 반응을 대변했다. 이어 "오늘 삼성전자 상승세는 IT주 전반의 좋은 흐름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 애널리스트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그간의 언급을 통해 충분히 예상했던 바"라며 "굳이 말하자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를 움직이는 동력이 세분화돼 있는 것도 이 회장의 복귀설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로 분석됐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경우 오너 혼자서 움직이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이 회장의 복귀가 당장 주가에 어떤 작용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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