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격 추가상승 승인받다

글로벌 증시와 상품가격이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미국 S&P500 지수는 2008년 10월 이후 17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82달러에 육박했다. 이처럼 자산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은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표였다. 자산가격이 추가 상승에 대한 승인을 얻은 셈이다. 인플레가 걱정할 수준이 아닌 한 미 연준(Fed)은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하며 7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물가상승 우려감이 희석된 것.여기에 미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점 역시 금리 상승 가능성이 당분간 없을 것임을 의미한다. 저금리 기조에 대한 안도감은 미달러에서도 엿보인다. 금리인상 우려로 강세를 보이려던 미 달러가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중국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력 역시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증시 상승의 걸림돌 중 하나인 미국과 중국의 통화전쟁 여지가 사라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윈윈 게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를 관찰 대상에서 제외함에 따라 그리스가 추가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됐다. 더블딥 우려를 증폭시켰던 두바이월드의 채무 협상은 현재 원활히 진행중이다. 더이상 글로벌 증시를 흔들만한 가시적인 악재가 없음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추가 상승 기대감은 국내증시에도 상당한 호재가 된다.박스권에서 지루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1700선 돌파에 나설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밑으로 하락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것도 자산가격에 호재로 작용한다.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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