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14일 법정 스님의 입정을 애도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한 전 총리는 법정 스님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진실이 거짓의 사슬에서 자유롭게 풀려나는 날, 송광사 뒷산 불일암으로 찾아뵙겠다"라며 수뢰혐의 무죄판결에 자신감을 밝혔다.한 전 총리가 밝힌 법정 스님과의 첫 만남은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기독교인 한 전 총리는 "스님께선 속세의 불의에는 두 눈을 부릅뜨셨다"고 회고했다. 법정 스님은 71명이 참여한 '민주회복국민선언'에 불교계에선 유일하게 서명했던 것.한 전 총리는 "함석현, 장준하 선생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 결성과 유신 철폐운동을 이끌기도 했다"고 소개했다.그에 따르면 이후 법정 스님은 '인혁당 사건'으로 8명이 사형을 받자 "박해를 받으니 증오심이 생긴다. 증오심은 마음의 독서"라며 송광사로 떠났다.한 전 총리는 "떠나신 자리가 너무 크고 쓸쓸하다"며 "혹시라도 누가 될까 병문안도 못 드린 채 스님을 보내드린 제 처지가 한 없이 서글프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한편,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강남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서 자서전 '부드러운 열정, 세상을 품다' 출판 및 사인회를 진행한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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