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주도할 7대 산업 트렌드는?

스마트 그리드·3D·전기차 관련 산업 유망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스마트 그리드와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3D 등이 올해 미국의 트렌드를 이끄는 7대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코트라는 10일 '美, 2010년을 주도할 7대 산업 트렌드 전망'에서 올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 아이템을 소개했다.우선 스마트 그리드는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에 따른 전력망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지면서 각광받는 사업이다. 현재 전력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요 예측이 불가능해 자칫 정전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인데,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사용자와 공급자 간의 쌍방향 정보 교환으로 균형 잡힌 전력 사용을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전기자동차도 거론됐다. 미국은 경쟁력이 약화돼 가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전기차와 같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에 거는 상황이다.전기 전용 스포츠카인 로드스터를 개발한 테슬라 모터스는 곧 기업 공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아직 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미래 성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함께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제조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A123사는 2009년 상장 후 실적이 45% 상승했다.스마트폰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기업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이동성 및 접속성이 강조되는 것이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개인용 컴퓨터가 맡고 있는 기능이 모두 스마트폰에서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2010년 이후 10년은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컨설팅 업체인 프로스트앤설리번사는 2009년 전세계에서 약 12억 대의 이동전화가 출고됐고 이 가운데 약 1억9000만 대가 스마트폰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 출고되는 약 13억 대의 이동전화 중 스마트폰은 2억5000만 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도난 경보 등 단순기능으로부터 출발한 홈 오토메이션은 스마트그리드와 연계해 가정 내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관련해 미국 가전협회(CEA) 조사에 따르면 미 소비자의 43%가 무선 홈 모니터링 시스템에 추가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 검진·관리 시스템을 홈 오토메이션에 접목시키는 분야도 전망이 밝다. 최근 GE, 인텔, 세계적 의료기관인 마요 클리닉은 홈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키로 결정했다. 미국인 중 3분의2가 홈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에 관심이 있다고 나타난 딜로이트사의 컨설팅 결과가 컸다.모바일 콘텐츠도 관심이다. 음악, 도서 및 영화 등 각종 미디어를 모바일 기기에서 감상하는 것이 점점 생활화되는 추세다. 애플의 아이튠은 최근 10억 편의 곡이 다운로드되는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영화, TV 프로그램도 인터넷 기반의 대여 및 PC, 웹 기능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및 스마트 폰 등 각종 웹기기를 통한 스트리밍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영화 아바타를 비롯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출시해 우리에게 익숙한 3D 역시 미국을 이끄는 사업 아이템으로 꼽힌다.아바타로 확인된 3D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각 TV 제조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경쟁적으로 3D TV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확대와 맞물리면서 시장규모는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단순한 오락을 넘어 미래에는 홀로그램, 증강현실(AR)등의 기술과 접목, 가상공간이 입체 공간에 겹쳐지는 인터렉티브 3D 유저인터페이스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관련업계에서는 3D 표준과 안경문제를 어떻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하는가가 시장 확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이외에 온라인 쇼핑 성장에 따른 모바일 결제 시스템 강화와 데스크톱PC나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이를 이용하게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도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아이템으로 꼽힌다.코트라 측은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선다면 미국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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