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소니에릭슨 등 상반기 대작 잇따라 출시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최근 국내외에서 첫 선을 보인 각 제조사의 전략 스마트폰들이 줄줄이 국내시장에 상륙함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 '춘투(春鬪)'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 SHW-M100S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HTC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전략 스마트폰을 이달부터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삼성과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이 특히 눈길을 끈다. '삼드로이드(삼성 + 안드로이드)'라는 별칭이 붙은 삼성전자의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SHW-M100S의 출시 일정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에는 3월초 시판 예정이었으나 대내외적으로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삼성측이 제품 최적화를 위해 출시 시기를 이달말로 늦췄다.최신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에 3.7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했고 지상파DMB, 영상통화 기능까지 두루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국내 출시 첫 안드로이드폰으로 관심을 모았던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기대했던 만큼 판매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다 최근 안정성에 대한 일부 불만이 표출되면서 반사효과로 삼드로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부풀어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LG전자의 안드로-1 KH5200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해 애플 아이폰에 밀린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독자 플랫폼인 바다와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웨이브'를 이르면 5월 출시할 예정이어서 그 파장도 주목된다.LG전자는 10일 국내 제조사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인 '안드로-1(One)'(KH-5200)을 KT를 통해 내놓으며 스마트폰 전쟁에 뛰어들었다. 쿼티 키패드를 장착한 이 제품은 3인치 HVGA(320X480) 해상도에 'SNS매니저'를 적용해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이 제품의 가격은 60만원 초반대로 책정돼 KT와 제조사 장려금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0
LG전자는 또한 LGT전용 LU-2300과 SKT와 KT용 SU-950, KU-9500 등 안드로이드폰 2종을 각각 4월말과 5월초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후속모델인 2종은 각각 퀄컴의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에 3.5인치 WVGA(800X480) 해상도를 갖춘 고사양 제품이다. 특히 LU2300은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과 LG의 콘텐츠 서비스인 에어싱크를 적용한 모델이다.LG는 앞서 LG텔레콤용으로 '맥스'(MAXX, LU9400)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일반폰임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해 1GHz의 빠른 처리속도를 지원하고 HD급 고화질 영상 재생과 빠른 모바일웹서핑, DiVX, 오즈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기능을 갖춰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외산 단말기중에는 소니에릭슨과 HTC간 경쟁이 볼만하다. 소니에릭슨이 이르면 5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첫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X10'은 이른바 '몬스터폰'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810만화소 카메라, 4인치 대형 WVGA 디스플레이, SNS 특화기능 등을 갖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하반기 출시가 검토되는 엑스페리아 X10 미니 역시 신용카드 보다 작은 크기에 최신 안드로이드폰의 기능을 빠짐없이 탑재해 눈길을 끈다.대만 HTC 역시 SK텔레콤과 상반기내 윈도모바일 기반 제품인 'HD2'와 안드로이드폰인 '디자이어'(Desire) 도입을 논의중이다. HTC는 외산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SK텔레콤을 통해 터치듀얼과 터치다이아몬드를 출시한 경험이 있어 기술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TC HD2
HD2는 윈도모바일 6.5기반이지만 HTC의 탁월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술력을 바탕으로 터치반응 속도가 뛰어나며, 4.3인치 대형 화면에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주목받는 제품이다. 게다가 디자이어는 앞서 HTC가 제작해 구글이 독자브랜드를 달고 출시한 넥서스원과 사양이나 외관이 판박이처럼 닮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입 조건만 마무리되면 모두 상반기내 출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SK텔레콤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애플 아이폰이 출시 100일만에 40만대를 돌파하며 바람몰이를 지속하고 있지만 대작 스마트폰들이 잇따라 국내시장에 상륙하면서 아이폰 열풍도 상반기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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