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원희룡 '시민 요구는 디자인 아닌 일자리·교육·집'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희룡 의원은 7일 "서울시장의 관심 사업은 일자리, 교육, 집문제에 가야 한다. 이게 서울시민 대다수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디자인도 좋지만 많은 시민들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일 수 있다. 디자인에 올인할 단계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오세훈 시장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 "초등 무상급식은 무조건 나눠주고 보자는 것이 아니다. 교육비를 줄여주는 첫걸음"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선별적 지원이냐 초등부터 전면 지원이냐는 문제를 가지고 활발한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한나라당은 무상급식 전면실현이 어렵다고 보고 있는데.▲저소득층 학생은 선별적 급식이 지원되지만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급식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낙인찍는 효과 때문에 비교육적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비록 3~4만원 하는 급식비지만 대다수 시민들에게는 교육비 부담의 무거운 한 부분이다. 경기도 과천, 성남 및 경남·북, 전북 등 이미 1500개가 넘는 학교에서 모든 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있다. 전면 무상급식이 문제 있는 정책이라면 지금 이뤄지고 있는 급식은 취소돼야 하나. 한나라당은 선별적 지원이냐 초등부터 전면 지원이냐는 문제를 가지고 활발한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 무상급식은 무조건 나눠주고 보자는 것이 아니다. 학부모 교육비 줄여주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설득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세종시 중진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이에 대한 입장은.▲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면서 세종시 중진협의체에 지명이 됐다는 통보를 언론을 통해 받고 곤혹스러웠다. 현역 시장에 도전하는 경선의 길은 온 힘을 다해 뛰어야 도전이 가능한 일이다. 당 지도부와 이야기한 결과, 시장경선도 중요하지만 국론분열로 인한 당내 갈등과 세종시가 국가적 문제이기 때문에 마지막 당내 논의절차일 수 있는 중진협의체에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경선 준비 때문에 불성실하게 참여하는 일 없을 것이다. 도저히 양립이 어렵다고 하면 고사하는 일이 있더라도 지금은 당 지도부 요청을 받아들여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시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최선 아니면 차선 그게 안되면 차악이라도 도출하라는 당원과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있다. -오세훈 현 시장의 실정은 무엇이라고 보나.▲오세훈 시장도 나름대로 소신과 방향을 가지고 해온 점은 아낌없이 인정하고 평가한다. 디자인도 좋지만 많은 시민들의 요구 사항 중 하나일 수 있다. 디자인에 올인할 단계는 아니지 않는가. 출산율은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내집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 또 교육비 부담은 커진다. 지금 서울시정도 이런 문제를 다루지만 서울시에서 하는 식으로 많은 사업 중 하나로 다루면 이 문제가 악화돼 바꿔낼 수가 없다. 획기적인 방향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서울시장의 관심사업은 일자리, 교육, 집문제에 가야 한다. 이게 서울시민 대다수의 요구다. -당내 경선이 네거티브로 흐르면 본선에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경선과정에서 어떻게 페어플레이할 것인지. ▲경선의 목적은 정당이 유권자에게 최상의 인물을 내보내기 위한 것이다. 어떤 비판과 경쟁 이뤄지더라도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해 존중하고 내가 부족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저와 선의의 경쟁을 할 후보에게 멋진 경쟁을 벌이자고 제안한다. 저부터 노력하고 모범을 보이겠다. 다만 흠집이 날까봐 걱정한 나머지 정책대결 자체를 두려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쟁점없는 경선은 안된다. 치열하게 불꽃을 튀기되 정책과 대안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가야 한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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