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실적 엇갈린 희비

팬엔터, 키이스트 등 흑전..디초콜릿, 초록뱀 등 적자 지속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박지성 기자]적자경영에 허덕였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의 실적 차별화가 시작됐다. 대다수의 엔터주가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경영을 지속했지만 일부 종목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엔터주 실적 차별화에 따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제작했던 팬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매출액 158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팬엔터는 2008년 6억원의 영업손실 및 7697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찬란한 유산'과 '사랑해 울지마' 등 드라마 매출 호조로 이익이 급증했다"며 "특히 '찬란한 유산'은 수출 성적이 좋은데 유럽, 중앙아시아 등 81개국에 판권을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천사의 유혹'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4분기 실적이 3분기 보다는 감소할 것이지만 '천사의 유혹' 수익성이 강해 연간 흑자 기조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도 지난해 매출액 128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하며 수년간의 적자경영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키이스트는 2008년 23억원의 영업손실과 51억원의 당기순손실 기록을 남긴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겨울연가 애니메이션 제작,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서적 출간, 여행 사업 등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 이외의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고 비용절감과 매니지먼트 사업의 근본적 수익 구조 개선도 수반돼 흑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63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으로 흑자전환한데 이어 4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돼 3년만에 연간실적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터 기업이 증시에서 장기간 소외된 것은 수익성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지만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에스엠은 음반 매출이 줄어든 반면에 디지털 음원, 해외 로열티, 출연료 등이 외형 성장을 주도하며 수익성 개선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제이튠엔터, 초록뱀 등 적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고, 업계 특성상 수익에 대한 변동성이 커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증권사 엔터테인먼트 담당 애널리스트는 "엔터 기업의 경우 한 분기, 한 해 흑자가 났다고 해서 그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며 "소속 가수팀이 해체되거나 불미스러운 사건에 휩싸일 경우 실적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변수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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