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란 SK텔레콤의 통신기술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국내 통신업체 최초로 대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IPE 사업을 본격화하는 차세대 신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SK텔레콤 진행요원이 MWC 행사장 입구에서 SK텔레콤 안드로이드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MWC2010 행사는 전세계 210여 개국, 1000여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및 장비업체의 연합기구인 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 및 컨퍼런스이다. 올 해에는 전세계 1300여 개 통신 관련 업체가 참가해 행사기간 동안 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MWC에서 GSMA 이사회 멤버로 꾸준히 활동해 온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올 해 행사에 연면적 260㎡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16개의 미래 기술과 모바일 서비스를 출품했다. SK텔레콤은 전시 컨셉을 ‘O.P.E.N’으로 정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2009년 10월 밝힌 바 있는 타산업의 생산성 증대(IPE ; 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를 위한 IPE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Opportunity) 모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상생협력을 위해 3개 우수 협력사의 MWC 전시 참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사업자와의 R&D 제휴로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Evolution)하고, 마케팅 및 사업 협력(Networking) 기반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한국의 앞선 이동통신 기술과 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ICT 리더'라는 비전 달성에 한걸음 다가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MWC 전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IPE 기반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IPE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자동차산업 생산성 증대를 위한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MIV(Mobile In Vehicle)를 유럽에 처음 소개하는 것을 비롯해, 최근 방송/영화 등 영상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3D 입체영상 변환기술, 모바일을 통한 통합 결제시스템인 스마트 페이먼트(Smart payment)와 모바일로 가전제품 등을 제어/관리할 수 있는 지그비(ZigBee) USIM 기술도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SK텔레콤의 3D입체화 기술을 적용한 3DTV와 모바일3DTV

SK텔레콤은 2009년 11월 말 국내에서 처음 시연한 바 있는 3D 영상 변환 기술을 휴대폰에도 구현해 모바일 3D TV를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소개한다. 평면영상(2D)으로 제작된 영화와 드라마 등 동영상을 3D로 자동 변환해 주는 ‘실시간 3D 입체화 기술’은 SK텔레콤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해외에서 시연하는 것은 물론, 휴대폰에 구현된 것도 최초이다. 통신/방송뿐만 아니라, 유선/무선 통신과의 융합 트렌드에 어울리는 다양한 컨버전스형 솔루션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MWC2010 전시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하는 대용량 스마트 유심(USIM)과 대용량 무선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4G 기반의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여 행사장을 찾는 통신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심은 지난 2008년 GSMA에서 SK텔레콤이 직접 제안한 대용량 스마트 심 표준화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거둔 첫 성과. 기존 유심에 비해 저장 용량이 대폭 증가해 주소록, SMS/MMS뿐만 아니라, 개인이 단말기에 저장해 오던 사진/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게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유심에 직접 저장하고 구동시킬 수 있는 다기능 모바일 저장 장치의 역할이 가능한 기술이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글로벌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SK텔레콤은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와 단말기도 MWC에서 선보이고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 진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중대형 빌딩과 가정 등 작은 공간에서 무선인터넷 고속 서비스를 가능하도록 하는 IB 셀(In-Billding cell)과 펨토셀(Femto cell), 초저가 옥외형 기지국 ODCell(Out-door Cell) 등을 전시하고, 해외 판매를 위해 전시회 기간 중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한 SK 텔레콤은 MWC 전시회에서 LTE(Long Term Evolution)를 통해 풀 HD급 3D 입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실시간 고화질(SD급) 동영상 전송 서비스를 시연함으로써 향후 4G 등 차세대 네트워크에서 제공되는 고속데이터를 통해 교통·의료·광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생산성 증대를 가능케 하는 IPE 기반 네트워크 활용 가능성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유선인터넷 회선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WCDMA의 외곽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는 옥외형 팸토셀 장비를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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