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산림대동여지도’ 선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홈페이지 통해 산림지도 서비스…1/5000축척 정밀 산림정보 제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국산림분포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대판 산림대동여지도’가 내주부터 본격 선보인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5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산림지도(임상도)’가 오는 8일부터 인터넷으로 서비스된다고 발표했다.김성호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산림자원정보과장은 “산림면적, 임목축적 등 전국의 산림자원 분포현황을 볼 수 있는 대표적 국가산림지도를 만들어 각종 연구 및 행정분야 기초자료로 쓰도록 공공기관, 대학, 기업 등에 제공한다”고 말했다.산림지도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정보팀이 1972년부터 국가산림자원조사와 연계, 5회에 걸쳐 전국 산림임상도 약 750매를 만들어오면서 발달된 새 기술로 바꿔왔다.또 산림항공영상 데이터베이스(DB)를 갖추고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디지털입체영상판독시스템과 영상탑재 현장조사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모든 작업과정을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로 바꿔 산림지도 질과 정확도를 높였다. 이를 위해 들어간 돈은 약 100억원.산림지도는 국토관리, 산림정책수립, 환경영향평가, 학술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쓰인다. 나라 차원에서 대응하는 기후변화협약과 관련, 산림부문 탄소흡수원 평가에도 귀중한 자료로 활용된다.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지도를 국토해양부의 국토공간정보체계구축사업과 연계, 1/5000 축척의 정밀산림지도로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산림의 상세정보를 제공, 관련분야의 고부가가치 성과산출의 밑거름이 된다.산림지도를 이용하려는 사람이나 기관은 국립산림과학원홈페이지 ‘항공사진검색시스템’(//www.kfri.go.kr/aerophoto/)에 접속, 회원으로 들어가면 된다. 자세히 나온 대형 종이지도를 구할 땐 국립산림과학원을 찾으면 된다.김 산림자원정보과장은 “산림지도는 국토의 64%에 이르는 산림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현대판 산림대동여지도’로 숲이 어디에 얼마나 있고 어떤 종류의 나무들이 사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김 과장은 “황폐된 산림부터 우거진 지금의 숲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산림의 변화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귀중한 산림역사자료로 가치가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외국의 경우 미국, 일본, 캐나다, 핀란드 등 산림선진국들이 이런 산림지도를 만들어 보급 중이나 축척도 수준면에선 우리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림지도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선정한 ‘2009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뽑힌 바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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