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GDP +0.2%..OECD 중 사실상 유일한 플러스(종합)

4분기 성장둔화는 일시조정..성장엔진 식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작년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외환위기 충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된 2008년 금융위기 충격을 4분기만에 벗어났지만 아직까지 금융위기를 완전히 탈출했다고 보기는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4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4ㆍ4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2%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6.0%의 고성장을 달성했는데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4.4분기 성장률이 -5.1%까지 추락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OECD회원국 가운데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호주를 제외하고 한국이 유일하게 전년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나라"라고 말했다.그러나 4ㆍ4분기 들어서는 제조업이 3분기만에 전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제활동별로 성장세가 확연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은 전기대비 -1.3%를 기록해 지난 1.4분기 -3.4%를 기록한 이 후 3분기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건설업도 -1.5%로 3분기째 마이너스권을 유지했고 서비스업은 1.0% 성장해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운수 및 보관업, 금융보험업 등이 호조를 보였다.지출측면에서는 민간소비 및 재화수출이 감소로 돌어섰지만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지속했다.민간소비는 -0.1%를 기록해 1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정부소비도 -2.9%로 낙폭을 기웠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기비 4.7% 늘어났다. 다만, 지난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 10%대의 고공성장을 해 온 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반토막났다.재화수출과 수입도 각각 전기대비 -1.8%와 -2.5%를 기록해 모두 1ㆍ4분기 이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내수는 전기대비 1.0% 성장하며 3분기째 플러스권에서 맴돌았지만 성장폭은 전분기(4.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김 국장은 "작년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 고성장을 이룬 만큼 4ㆍ4분기 성장세 둔화는 일시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한은이 전망한 올 연간 4.6% 성장은 유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한편 그는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비 1.6% 성장하며 전분기(0.7%)보다 좋아진 만큼 내수전망이 나쁘지 않다"면서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어 서민 체감경기의 완전한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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