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회유 뜻대로 안 되자 막말하고 있다” 비난…“단순히 말실수한 것” 해명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원안’ 지키기를 주장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을 ‘사수꾼’이라고 말한 게 일파만파 파장을 낳고 있다.국무총리실은 단순한 말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이 잇따르고 있어 대전·충남권이 시끄럽다.시비의 발단은 17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전 여성단체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비롯됐다. 이날 행사에서 정 총리는 “사수대가 저는 그 지역 사람들로만 구성된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사수꾼들이 있어서…”란 표현을 썼다.정 총리가 ‘세종시 원안’사수에 나선 지역민과 시민단체들을 겨냥, ‘사수꾼’이라 말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충청권이 발칵 뒤집혔다.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는 법으로 정해진 원안사수를 요구하는 주민들을 ‘사수꾼’으로 깎아내렸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충북 경실련 관계자는 “민심을 제대로 읽으려고 노력해야 되는데 행정도시 백지화에 혈안이 돼서 반대세력에 대해선 귀 기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행정도시 사수 연기군 대책위원회도 정 총리가 선량한 주민들을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야당도 크게 반발했다. 자유선진진당과 민주당은 ‘정 총리가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 회유가 뜻대로 안 되자 온갖 막말을 하고 있다’며 정 총리를 비난했다.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정 총리가 단순히 말실수를 한 것일 뿐 주민들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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