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公, 집장사 혈안…광교서 임대주택 1채도 공급안해

일반분양만 신경써 서민주거안정 외면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를 개발하면서도 서민을 위한 주택인 임대주택을 단 한가구도 공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서민주거안정에 힘써야할 지방공기업이 돈버는데만 혈안이 됐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13일 경기도시공사와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광교신도시는 경기 수원(매탄동, 이의동, 원천동)과 용인(상현동, 영덕동)에 걸쳐 있으며 총 부지 면적은 1130만1699㎡ 규모이고, 이곳에서 2012년까지 모두 3만1000가구가 공급된다. 이가운데 광교신도시에서는 올해 1만가구가 공급된다. 임대물량은 5051가구, 일반분양물량은 4244가구다. 현재 광교신도시는 청약열풍이 불었던 ‘로또’ 판교에 이어 ‘판교 동생’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불경기속에도 청약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주공, 토공과 뉴타운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시공사 사옥전경.

하지만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에서 임대아파트 단 한가구도 공급하지 않는다.2012년까지 광교신도시 공급예정물량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에서 임대주택을 단 한가구도 공급할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즉, 경기도시공사는 돈되는 집장사만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공급예정인 임대물량은 2012년까지 민간 1개블럭, 공무원공단 1개블럭, LH 10개블럭 등에서 공급예정이다.특히 서민을 위한 소형임대아파트는 대부분 LH가 공급할 예정이다.이로인해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서민보다는 ‘집장사와 땅장사’를 위한 공기업을 전락한 꼴이 됐다.수원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오모(35·주부)씨는 “광교신도시 임대아파트는 대부분 LH공사가 짓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교신도시 개발자이자 지방공기업인 경기도시공사가 임대주택을 왜 안짓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 시민단체 관계자도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에서 임대주택을 공급하지 않는 것은 서민주거안정이라는 본연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이는 중산층을 겨냥한 집장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김정수 기자 kj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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