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전자, 쌀 때 사둘까? 'No'

추가 상승여력 없어..관망세 유지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대형주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LG전자 등 일부 종목의 급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7일 오후 1시30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대비 4000원(-3.60%) 급락한 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월30일 12만2000원까지 올라서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4거래일만에 15% 가까이 급락하며 도무지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어느새 1130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으면서 추세적인 하락세로 돌아서자 대표적인 수출주인 현대차가 그 타격을 고스란히 입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북미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 판매의 중요한 허브였던 독일에서의 판매량 역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부의 자동차 보조금 정책도 종료되면서 내수판매 역시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종 악재로 뒤덮이며 단기간에 급락세를 보인 현대차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급락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긴 했지만,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업황 자체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미 급락세를 보인 만큼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경기회복 자체에 의구심이 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 추가 상승여력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경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전문가들은 매수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LG전자는 이시각 현재 전일대비 9000원(-7.23%) 내린 1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가 갑작스레 하락하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휴대폰 부문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다. LG전자는 최근 12만9000원까지 올랐는데,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TV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휴대폰 부문의 우려감이 이를 상쇄시키면서 주가 역시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것. 특히 최근 구글이 넥서스원을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자 LG전자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TV 부문의 경쟁력이 높아 주가 역시 10만원대 후반 혹은 11만원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상승 여력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며 "10만원 후반과 11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1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83포인트(-0.64%) 내린 1694.4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00억원, 75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2300억원의 매수세를 유지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