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두산 회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박용현 두산 회장이 2010년 새해 경영 화두로 ‘두산만의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박 회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10년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이지만 경기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고 불확실성이 아직 곳곳을 드리우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산만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앞서 두산그룹은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14%, 세전영업이익(EBIT)은 100% 늘어난 24조4000억원, 1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10년이 끝나는 2020년에는 글로벌 톱(Top) 20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박 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 전략 추구 ▲지속적인 체질 개선 및 내부역량 강화 ▲재무 건전성 확보 ▲존경받는 두산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우리의 주 무대는 글로벌 시장이고, 2010년에도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것”이라면서 “회사의 가치 창출과 수익을 전제로 지역과 제품에서 선택과 집중을 추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밥캣, 밥콕, 스코다 파워 등 해외 계열사들과의 효율적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하고, 현지 밀착 마케팅으로 러시아, 남미와 같은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친환경 설비,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사업 기술개발에도 속도를 올려 장기적인 안목과 시장 예측으로 선진 업체보다 우리가 먼저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 늘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박 회장은 2000년대 이후 추구해온 비유기적(Inorganic) 부문과 유기적(Organic) 부문의 병행 발전을 통한 성장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적 성장은 인수합병(M&A)과 같이 새로운 엔진 발굴을 통한 스피드 성장을, 비유기적 성장은 자체 역량 강화를 의미한다. 아울러 지주회사 체제를 바탕으로 한 경영시스템을 해외 계열사에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박 회장은 “기업가치에서 재무 건전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상황에 대비해 지속적인 현금 창출 노력과 총체적 리스크 관리로 더욱 우수한 재무구조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두산의 모습은 기술과 실적을 바탕으로 하되 사랑 받고 존경 받는 기업, 두산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에 있을 것”이라면서 “두산 고유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두산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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