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귀환을 바라며..

<조계창의 한방(韓方)라운딩>‘호랑이(타이거)’에 대한 기사가 끊이질 않는다.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의 이름과 최근의 이슈를 알 정도다. 여기서 궁금해진다. 우즈는 왜 골프가 아닌 다른 방향을 쳐다보게 됐을까. 단순한 동물적 외로움 때문일까. 영웅들은 자신의 길에 빠져 사는 경우가 많고, 그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하며 산다. 때문에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기 쉽다.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선택한 결정 중 한 가지가 잘못된 것일 수 있다. 타이거 우즈는 타고난 승부사다. 골프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승부사 기질에서 나왔으리라 생각한다. 골프를 하지 않으면 대중은 큰 화제거리를 잃을 것이고, 스폰서들 역시 수퍼스타를 잃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 논리에 의해 그를 복귀시키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라 판단했을 수 있다. 여하간 그가 필드로 돌아온다면 그의 실력은 여전할까?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는 말이 있다. 고도의 집중력은 골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필드에서는 경사, 바람을 신경을 써야 하며 그에 따른 몸의 집중된 힘이 필요하다. 이런 집중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평상시 훈련이 잘 돼있어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우즈 또한 정신적인 충격과 함께 스트레스도 컸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수양돼 있는 사람이냐에 따라 골프선수로서 '타이거'가 될지 '고양이'가 될지 판가름 날 것이다.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엔 "평소엔 정말 아픈데, 놀러만 가면 통증이 사라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육체적 변화는 어느정도 심리적 측면에 좌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이거의 빠른 귀환을 바란다.한의사 조계창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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