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재정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고용형태 활성화 필요' (상보)

''저출산 고령화' 대비한 여성 일자리 중요.. 새해 사자성어는 '선행기언(先行其言)''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경제성장과 고용이 동반되는 경제구조를 회복하기 위해선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고용형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0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통해 “각 부처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혔듯이 내년에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다. 단순히 계획을 발표하거나 구호에 그치기보다는 실질적인 고용증가가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경기회복을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양질(良質)의 일자리를 공급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게 윤 장관의 지적.특히 윤 장관은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저출산 고령화’라는 시대변화 또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좋은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여성부는 이날 회의에 보고한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한 여성고용방안’을 통해 내년에 유연근무제의 시범실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유연근무제’란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시간 근무하고 급여를 받는 일반적인 정규직 고용형태와는 달리, 근무 시간·장소·출퇴근 시각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파트타임 근무’나 출퇴근 시각 조정을 통한 ‘시차 출퇴근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또 윤 장관은 이날 회의가 올해 열리는 '마지막' 위기관리대책회의인 점을 들어 “올 한해 시작할 때만 해도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국내 여건이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동안 위기 극복을 위한 모든 정부 부처의 노력으로 하반기에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다소나마 가벼운 마음을 연말을 맞게 돼 다행”이라고 밝힌 뒤, “내년에도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내년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중요한 일이 산적해 있는데다, 세계경제의 불안 재연 가능성과 함께 국내적으론 노사 및 지역 간 대립과 같은 사회적 갈등 요인이 해결해야 할 큰 과제다”면서 “아직 우리 경제가 처한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윤 장관은 “내년은 말보다 행동을 중시해야 할 때로, 결단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면서 ‘선행기언(先行其言)’을 새해 사자성어로 제시했다.한편 윤 장관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국회 처리 지연 문제와 관련, “아직 예산안의 국회 처리가 원활히 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며 “연내에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힘을 합쳐 노력하고, 예산 배정과 집행 또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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