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확충, 사업 계획 마련…민간이 앞장서는 진정한 봉사문화 정착 노력
〔잇슈 & 피플〕김영관 무지개 나눔봉사단 후원회장(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으로 민간주도 이웃돕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하는 김영관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김영관 무지개 나눔 봉사단 후원회장(57)은 연말을 맞아 대전지역의 어려운 사람들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16개월여 동안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뛰다 지난 8월 중순 물러난 현직 때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해를 마감해야하는 때인데다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될 ‘무지개 나눔 봉사단’ 후원회리더로서 챙길 게 하나 둘 아닌 까닭이다. 개인·기관·단체·기업으로부터 기금을 모아 전하고 후원회조직 확충, 새해사업 계획 마련 등으로 하루해가 짧다. “무지개 나눔 봉사단은 일자리를 만들어 저소득층에 희망을 주고 후원회는 기부로 이윤의 사회환원,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겁니다. 순환형 사회복지프로젝트를 만드는 일로 보람 있어요. 새마을운동이 농·어촌을 계몽했다면 이 일은 시대정신에 맞는 도시재생프로그램이죠.”김 회장이 후원회 일에 뛰어든 건 대전시 부시장으로 있을 때 박성효 시장이 역점을 둬온 대전형 복지모델 ‘무지개프로젝트사업’에 뜻을 같이 하면서다. 현직에서 떠났지만 늦기 전에 뭔가 베푸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발 벗고 나섰다. 대전 보문고, 중앙대 외국어교육학과를 나와 1979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조사역, ㈜대전엑스피아월드 대표, ㈜대교문고 대표를 거쳤지만 늘 시간에 쫓겨 제대로 된 봉사를 해보지 못한 점도 작용했다. “2006년부터 국내 첫 시행한 무지개프로젝트는 서민들을 내몰지 않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입니다. 나눔과 소통으로 더불어 사는 법칙을 보여주는 거죠. 어려운 이들에게 건강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줘 빈곤을 풍요로, 소외를 공존으로 바꿔 살맛나게 하는 데 목적이 있어요.” 남을 도우며 사람냄새를 맡고 어려운 이들을 이해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정신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의 이런 뜻에 동참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방광웅 전 대전대 대학원장, 김종렬 전 대전일보 사장(대덕산업단지 전무),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강병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등 학계, 언론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 중이다. 김 회장은 “관주도에서 벗어나 민간이 앞장서는 진정한 봉사문화를 만들고 싶다”면서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 돕기가 중요하다는 견해다. 집수리, 마을환경정비, 영세민자녀 공부방 운영, 인력소개, 자활 외식사업, 문화공연 지원 등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 직능봉사위원회를 만드는 것도 그런 흐름이다. 돈 내는 일 못잖게 분야별 목적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 변호사, 세무사, 건축사 등이 함께 한다. 새해 들어선 바자회, 희망 나눔 음악회 같은 이벤트를 열어 기금을 모으고 후원회 저변확대도 꾀할 예정이다. 하지만 어려움도 적잖다. 일부 지역민들의 관심부족, 활성화되지 못한 기부문화, 예산부족 등 넘어야할 산이 높다. 새해를 앞둔 김 회장의 다음 포석과 이런 걸림돌을 어떻게 걷어내며 나갈 지 행보가 기대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