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부 영토확장 나선 기업들 <14>한국전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전의 차세대 캐시카우는 전력과 IT를 결합한 스마트그리드가 꼽힌다. 스마트 그리드는 똑똑한 전력망으로 부를 수 있는 21세기 최대의 신성장동력산업.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스마트그리드에 집중적인 투자와 사업을 펼치면서 스마트그리드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400억달러, 2030년 780억달러로 전망도 있다. 지식경제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적용하면 내수시장은 68조원, 일자리도 연간 5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사업자인 한전은 내년부터 10년간 총 1조1367억원, 연평균 103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한전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480억원을 투입해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일대에 2만3000㎡(7000평)규모의 스마트그리드 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기관과의 제휴도 활발하다. 현대ㆍ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와는전기자동차 및 전기차용 충전기 개발, 충전 인터페이스 통일 및 표준화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전기자동차 조기보급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을 증진해나가기로 했다.
한전 김쌍수 사장(왼쪽)과 현대,기아차 이현순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10월 전기자동차 및 충전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전은 내년을 목표로 전기자동차용 충전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기자동차 보급 기반 확충을 위한 충전인프라 핵심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현대ㆍ기아차는 2010년 8월 전기차 시범보급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일반고객에게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도쿄전력과도 전기차 및 스마트그리드 국제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구축이 완료되는 2030년이 되면, 이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국가에너지소비의 3%(전기에너지의 10%)를 줄이고, 피크부하의 6%를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원전 7기(1000MW급)를 덜 지을 수 있는 효과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100만t(2006년 배출량의 7.1%) 줄여주며, 화석연료 수입감소로 100억달러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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