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주 'M&A 태풍' 분다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 교육주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오프라인 학원 매물이 급증하며 인수를 위한 국내 자본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 몸집을 불리려는 대형 교육주는 물론 신규 기업 자본까지 교육 사업에 진출하면서 교육주 구도가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를 필두로 이루넷 등 기존 교육주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종로엠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이루넷의 경우 대학편입학원 및 영어학원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교육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가장 먼저 대상 그룹의 적극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상 그룹은 대주주로 있는 김종학 프로덕션을 통해 전국에 있는 온오프라인 학원을 인수했다. 인수 업체와 취득가는 ▲비비코 108억원 ▲프라임에듀 20억원 ▲지유문화 12억원 ▲이아이에프 33억원 ▲우리교육홀딩스 29억원 ▲한국영재에듀 26억원 ▲제일교육 33억원 ▲경인에듀홀딩스 59억원 ▲교육과미래홀딩스 41억원 등이다. 이번 교육사업 추진을 위해 메가스터디 등 학원가의 유명 강사들을 데려오기도 했다.  이밖에 다수 기업들이 교육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중이고,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들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학원 사업을 중심으로 하던 교육기업의 경우 학원 시간 운영 제한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며 대형 자본이 투입된 학원을 제외한 중소형 학원들은 다수 매물로 나온 상태다. 아울러 외고 축소안도 학원 매물 증가에 한 몫했다. 외고 축소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특수목적고 입시를 위한 중등 교육 학원들도 인수 희망자를 찾고 있다. 외국계 자본이 떠난 학원들도 M&A 대상이다. 메가스터디 상장 이후 교육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학원주에 집중 투자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등으로 문을 닫는 학원이 생기고, 상장을 하더라도 투자 당시 목표했던 규모의 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면서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한 교육 기업 임원은 "교육 사업은 현금을 빠른 시일내에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탐을 내는 사업이지만 외부에서 보는 만큼 화려하지도 않고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사업에 대한 노하우 없이 대규모 자금만으로 교육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