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대우증권은 내년 증시를 '상고하저(上高下低)'로 예상하며 적정 코스피지수를 1410~1890p으로 제시했다.대우증권은 2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2010년 대우증시전망’에서 내년 주식시장은 추세와 모멘텀의 충돌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최고 189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대우증권은 글로벌 소비가 점차 정상화 된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의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내년에는 재정지출 축소로 정책효과가 약화되는 가운데 우호적이었던 환율과 상품가격 안정 효과도 반감돼 성장 ‘모멘텀’이 점차 둔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이 상반기가 좋고 하반기가 다소 부정적인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경기 및 주요 가격변수의 흐름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를 좋게 보는 이유로 상반기에 조성될 경기회복, 저금리, 약달러라는 세 가지 매력적인 환경을 들었으며 이는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매우 완만한 회복이어서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반기에 들어서면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달러가치가 상승할 경우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는 2008년 말 이후 상승 추세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는 반면 하반기는 민간의 자생적 경기회복 여부 및 정책 변수의 불확실성,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조정이 있더라도 더블딥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지난해 이후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한국증시는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수준 모두 저평가된 상태고 이 같은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반기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경기선행지수는 정점 부근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므로 내년에는 선행지수의 하락과 이에 따른 기업이익의 하향조정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대우증권은 이번 포럼에서 2010년 주식시장의 세 가지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대외수요 회복(중국, 미국 소비 : IT, 경기소비재), 저금리와 유동성(소재, 에너지), 정부정책과 신성장 동력(녹색성장)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쇼핑, 오리온, POSCO, 현대건설, LG화학, 삼성SDI, 한국전력, KCC 10개 종목을 탑픽(Top Picks)으로 꼽았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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