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유럽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에 대한 중앙은행의 지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증시는 일제히 꺾였다. 지난주 두바이 악재를 딛고 반등한 지 하루만에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런던시간 오후 1시42분 현재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27.73포인트(0.53%) 하락한 5218.00을 기록중이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대비 21.80포인트(0.59%), 독일 DAX30지수는 전일비 36.02포인트(0.63%)씩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럽증시 하락은 두바이 관련 유럽계 은행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영국증시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지난 2007년1월 이후 두바이에 가장 큰 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그룹의 주가가 3.2% 급락하면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뱅크오브아일랜드도 4.1% 급락했다. UAE중앙은행이 두바이월드 채무와 관련해 전일 선별적 유동성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투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아울러 이날 두바이 재무장관 압둘라만 알 살레가 두바이TV와의 인터뷰에서 두바이월드의 채무를 정부 차원에서 보증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TD증권의 비트 지겐탈러 수석 신흥시장 전략가는 "(UAE중앙은행의 조치는)시장이 기대했던 것이기는 하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두바이월드에 향후 무슨일이 일어날지, 다른 국영계열사는 괜찮은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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