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긴급의총서 전원 의원직 사퇴결의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에 대해 "다른 사람도 아닌 국가의 지도자인 대통령이 이러한 편견에 사로잡히게 되면 이것은 국가에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원안은 국가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는 편견에 꽉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말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일이라면 왜 진작 바로잡지 않았는가. 왜 계속 충청권을 속이고 원안대로 될 것처럼 해서 희망을 품게 만들었는가"면서 "이 대통령의 부끄럽고 후회스럽다는 말의 진심이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이 대통령의 수도분할 발언에 대해선 "행정부처 일부만 옮기는 것은 수도 분할이 아니라는 것이 헌재가 이미 판단한 내용"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러한 헌재의 판단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근본적으로 대통령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진정한 미래의 국가 이익이 무엇인지 똑똑히 알고 말하라"며 "지금과 같이 서울 한 곳의 발전만으로 국가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그는 "통령이 자신의 편견에 사로잡힌 채로 세종시 원안 수정을 강행한다면 일대 국가 국론 분열과 국민 갈등을 심화시켜 돌이킬 수 없는 국가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는 어떠한 수정 시도도 거부할 것이며, 대통령은 국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지금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4대강 사업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라며 과거 정권이 추진해 온 재해대책 사업과 같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그는 "4대강에 명목상 22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30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선진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의원 전원의 명의의 사퇴서를 이회창 총재에게 제출하고 처리를 일임했다.선진당은 이후 모든 당직자와 함께 세종시 원안사수 및 수정 저지투쟁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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