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박선미 기자]두바이정부가 국영개발기업 두바이월드의 590억달러 채무에 대해 지불유예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건설주와 플랜트 피팅주, 은행주가 줄줄이 급락중이다. 27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850원(1.8%) 하락한 4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날 6% 이상 빠지기도 했다. 현대건설(-2%) GS건설(-4%) 두산건설(-3%) 동부건설(-3%) 대우건설(-2%) 등도 줄줄이 하락세다. 전날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는 증권가의 '영향 없다'는 보고에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바이발 쇼크가 국내 건설사들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위로하고 있지만 시장은 두바이 문제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다른 지역인 아부다비로 확대돼 앞으로 관련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최근 국내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에 봇물이 터지면서 급등했던 플랜트 설비용 피팅업체 주가도 두바이발 쇼크로 동반 하락세다. 성광벤드는 전일 대비 200원(0.73%) 하락한 2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광도 450원(1.19%) 내린 3만725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에도 각각 5%, 2% 이상 빠졌다. 건설사들이 플랜트를 수주하면 평균적으로 이중 2~3%가 피팅업체의 몫으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중동 지역 플랜트 발주가 회복세를 탈 때에는 피팅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지만 반대일 경우 악재로 작용한다. 두바이 국영개발기업 모라토리엄 소식에 은행주도 발목이 잡혔다. 코스피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는 전일보다 4.6% 떨어진 1만4350원을 기록 중이다. 신한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등도 2~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두바이월드와 나크힐에 대한 국내 은행ㆍ증권ㆍ보험사들의 익스포저 잔액은 3200만달러다. 대출금이 1300만달러, 유가증권 보유분이 1900만달러였다. 총 익스포저 잔액 중 은행이 보유한 규모가 80%로 가장 많고 보험사와 증권사는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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