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에서 '넘버 1' 로레나 오초아 압박 '장타력이 관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신지애(21ㆍ미래에셋ㆍ사진)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넘버 1'이다.신지애는 현재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12.10점에 이어 2위(9.42점)를 달리고 있다. 아직 격차가 있지만 지금 추세라면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니다. 신지애는 실제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에서 끝난 올 시즌 최종전 LPGA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불과 1포인트 차이로 다잡았던 '올해의 선수'를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내년도 LPGA투어가 더욱 궁금해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옛날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호주)- 박세리(32)로 이어지던 '3강체제'가 소렌스탐- 오초아의 '양강시대'를 거쳐 이제는 신지애- 오초아의 새로운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다음달 결혼하는 오초아 역시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선언해 세간의 은퇴설을 일축했다.신지애는 특히 해외 언론에서 조차 '볼을 분필선처럼 똑바로 날린다'는 의미로 '초크라인'이라는 애칭을 붙여줄 정도로 정교한 샷이 일품이다. 적어도 '정타'에서 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이야기다. 바로 이 대목이 최종일 압박감 속에서도 신지애가 역전극을 펼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신지애는 여기에 전세계 투어를 두루 섭렵할 정도의 강철체력까지 겸비하고 있다.신지애는 다만 장타력에서 오초아에게 크게 뒤지는 형국이다. 신지애는 올해 L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46.8야드로 공동 98위에 그쳤다. 9위 오초아의 265.2야드에 비하면 약 20야드나 떨어지는 거리다. 체력이 급격히 소진된 이번 대회의 경우에는 232.2야드까지 더 떨어졌고, 승부처인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우드 샷으로도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했다.신지애의 내년 시즌 '넘버 1' 등극은 그래서 '장타력'이 관건이 될 확률이 높다. 신지애 역시 이를 의식해 "올 겨울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 강화는 물론 비거리를 늘리겠다"는 다부진 계획을 세우놓고 있다. 신지애의 동계훈련은 내년 1월4일 호주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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