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중,경영정보고 정승택 이사장 1000만원, 금천미래장학회 장학금으로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16일 오후 3시 금천구청 구청장실에서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경일중·경영정보고등학교(금천구 시흥1동 990-65) 정승택 이사장이 금천미래장학회 장학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한 것.장학금은 정승택 이사장이 팔순잔치를 열면서 마련됐다. 개인사를 가족들과 조촐하게 보내기 위해 주변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나 이를 우연히 알게된 학교 졸업생들이 평소 존경하던 정승택 이사장의 축의금으로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것이다.
지난 16일 오후 3시 금천구청 구청장실에서 금천미래장학회 장학금 기탁식. 왼쪽부터 한인수 금천구청장, 경일중·경영정보고등학교 정승택 이사장, 금천미래장학회 천희원 이사장, 강구덕 금천구의회의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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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한사코 거절했지만 결국 제자들의 정성어린 마음을 받아 이를 금천구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써달라며 구청에 다시 전달했다.정승택 이사장은 갈 데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그는 1951년 홍익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4월 당시 서울에서도 가장 변두리 빈민촌으로 알려진 면목동 중랑천 뚝방에 성경구락부 동양실업 재건학교를 설립했다.처음엔 12명의 학생들이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100명의 아이들이 모였다.1960년대로 들어서면서 구로공단으로 학교를 이전했다. 학생들이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장에 취직시켰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학교로 성장해나갔다.그러다 1985년 현재 학교가 위치한 금천구 시흥동으로 다시 옮겼다. 그는 제자들을 위해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공단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며 취업전도사로 활동했다. 쉽게 일자리가 나지 않던 제자들과는 함께 합숙하고 수박장사까지 하며 제자들이 비뚤어지지 않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했다.또 청소년 선도위원과 바르게살기위원으로 활동하며 평생을 교육계에 헌신했다.이 자리에서 정승택 이사장은 “장학회에 전달한 기금이 금천구의 인재양성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금천미래장학회는 2007년11월14일에 설립돼 10년간 100억원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올 4월21일 25명(고등학생 15, 대학생 10)에게 3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전 구민이 참여하는 애향적인 장학회로 11월 현재 23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21억47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금천구청 총무과(☎2627-1023)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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