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감독 '100분짜리 '여배우들', 촬영 분량만 40시간'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여섯 배우가 실명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여배우들'의 이재용 감독이 촬영 뒷이야기를 소개했다.이 감독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여배우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카메라 한 대로만 찍다 보면 많은 부분이 연출될 텐데 현장에 늘 서너 대의 카메라가 있었다"며 "다 찍고 보니 40시간 이상의 분량이 나왔다. 사진은 몇만 장이 찍혔다"고 밝혔다.그는 "영화를 찍은 시간보다 편집시간이 서너 배 더 걸렸다"고 말을 이었다. 이재용 감독이 밝힌 이 영화의 최종 러닝타임은 약 1시간 40분이다. 영화 '여배우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화보 촬영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여섯 여배우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그린다.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여섯 배우가 실명으로 출연해 실제와 허구 사이를 연기한다.이재용 감독은 "기존 영화와 다르게 만들고 싶었다"며 "기본 상황만 설정하고 각자의 갈등요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그는 "이 영화가 여배우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니까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싶었다"며 "가상으로 꾸며서 얘기하는 것보다 그들의 입을 통해 전달할 때 더 진실하고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상황만 주고 배우들이 나머지를 채우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을 이었다.이 감독은 또 "이분들이 얼마나 매력적인 존재인지 저 혼자 보기가 아깝다는 생각에 기획했기 때문에 이분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장을 마련했고 많은 부분을 이분들의 능력과 재능에 기댔다"고 덧붙였다.영화 '정사' '스캔들-남녀상열지사' 등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은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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