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역특성 반영한 사회적 기업육성안 마련…대기업의 ‘기업프로보노’도 접목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충남도의 사회적 기업육성은 지역맞춤형에 따른 사회취약계층 일자리창출에 있다. 충남도는 수도권 기업은 물론 해외기업까지 끌어오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을 유치했다. 그러나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상 설비자동화 등으로 생산성은 높아졌으나 고용은 제자리걸음이다. 따라서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창출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실정이다. 충남도는 올 4월 사회적 기업육성을 위한 조례를 마련, 지역밀착의 사회적 기업지원에 대한 걸음을 내디뎠다. 충남도의 사회적 기업은 현재 인증 사회적 기업 5곳, 예비 사회적 기업 26곳 등 31곳에서 518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남도는 국가정책과 함께 지역특성을 살린 사회적 기업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2년까지 적어도 200개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한해 5000명의 사회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줄 계획이다. 특히 농·어촌분야, 문화예술분야 등 인적자원이 많은 장점을 살리면서 환경, 지역개발, 문화, 관광 등 새 분야를 개척해 지역친화형 사회적 기업을 키운다는 게 핵심이다.이를 위해 충남도는 지역여건을 최대한 접목, 발굴 초기·중기·성장육성의 단계별 계획을 만들었다. 이는 곧 ‘2-STAR STRATEGY’로 요약된다.‘2-STAR STRATEGY’는 대상 및 목표전략(사회적 기업 발굴)과 지원체계전략(사회적 기업 육성)의 두 체제로 이뤄졌다. 사회적 기업발굴에선 시·군 여성 및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게 뼈대다. 여성을 위한 분야는 이주여성을 쓰는 외국어교육, 고학력경력이 끊긴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도울 수 있는 것을 발굴한다. 나이 많이 어르신에겐 안전·안심 마을 만들기, 경비관리, 농업경험을 바탕으로 한 농촌틈새시장 개발 등을 고려한다. 장애인고용을 위해선 장애인표준작업장 등과 같은 일터가 생길 수 있게 한다. 농·산·어촌마을 가꾸기, 도시재생과 관련된 사회적 기업 등 지역개발, 문화, 관광분야의 사회적 기업도 끌어낸다. 발굴을 마친 사회적 기업엔 일자리를 재창출할 수 있는 지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육성단계엔 대기업 등의 ‘기업프로보노’가 중심에 서 있다. ‘프로보노’란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일컫는 것. 충남 서북부지역에 있는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사회적 기업에 전해주는 일이다. 사회적 기업은 아직은 초기단계다. 기업마인드가 부족하고 수익창출 및 기업운영에 한계가 있다. 열악한 경영환경을 가진 사회적 기업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기업프로보노다.대기업이 지닌 각 분야의 여러 노하우들을 ‘1사 다(多) 사회적 기업’형식으로 이어 대기업의 전문경험을 고스란히 사회적 기업에 스며들게 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또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사회취약계층이 사회적 기업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초조사를 벌인 뒤 올 연말까지 ‘사회적 기업 5개년 육성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호서대, 충남발전연구원, 여성정책개발원과 ‘사회적 기업 지원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사회적 기업의 인식을 새롭게 할 ‘착한 소비자’를 끌어낼 서포터스단과 인터넷쇼핑몰도 만들 계획이다. 벤처기업 중 스타기업을 뽑아 벤처붐을 일으켰던 충남도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기업 중 스타기업을 선정, 지역에서 자리 잡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김현철 충남도 고용정책담당은 “충남도는 사회적 기업의 자립모델로 초기단계엔 인건비 등 재정지원 중심으로 펼치고 중기단계에선 상품 및 서비스구매, 제한적 인건비 및 세제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성장단계엔 재정지원을 최소화하면서 네트워크 구축, 우선구매, 운영비 등 경영환경에 맞춘 도움을 줘 시장환경에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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