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은 화성, R&D는 광교…경기도 바이오 집중 육성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대규모 생명산업 특화단지인 ‘바이오밸리’가 화성시 일대에 조성된다. 한화그룹은 총 5700억원을 투입해 화성시 마도면 청원리 일대 1.74㎢(53만평) 규모의 ‘경기화성 바이오밸리’(이하 “바이오밸리”)를 조성한다.한화그룹과 경기도, 화성시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경기화성 바이오밸리 조성협약’을 체결한다. ◇바이오밸리 어떻게 조성되나 = 오는 2012년 완공 목표인 바이오밸리는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화학, 기타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해 도내 최대의 생명산업 특화단지로 관련 R&D 시설이 집적될 광교 ‘바이오폴리스’와 함께 생명산업벨트로 집중 육성될 전망이다.총 5700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밸리는 한화그룹에서 시행하고, 경기도는 조기개발 지원을 위해 내년 6월까지는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영근 화성시장, 정승진 한화도시개발 대표이사 등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오밸리는 산업과 화경이 공존하고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세계 최고의 명품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부지 안에 0.22㎢(7만평)의 자연습지를 살려서 철새가 날아드는 수변공원과 자연학습장, 생활체육시설 등이 배치된다.문 석 한화그룹 상무는 “대규모 습지에는 수서 동식물들이 폐수를 정화한 청정한 물로 재활용까지 하는 「물 순환 산업단지」를 만들어 시민들이 24시간 수질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단지 안의 모든 전선을 지중화해 기업들에게는 ‘전봇대 없는 산업단지’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조성계기 = 바이오밸리 조성은 지난 6월 12일 향남제약산업단지 기업인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전용단지 조성을 건의하면서 검토작업이 시작됐다.13일 후인 같은달 25일 열린 제약산업 입지조성 간담회에서도 제약 및 연관효과가 높은 업종(화장품·식품·화학 등)을 집적화하는 바이오단지 조성 요청이 있었다.이후 경기도는 제약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오는 10일 한화그룹과 바이오밸리 조성협약을 체결하게 됐다.◇유치지원정책 = 경기도는 바이오밸리에 우량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 화성시 및 지역상공인단체와 함께 ‘바이오 기업유치단’을 구성해 내년 1월부터 ‘기업설명회’ 개최 등 전방위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경기도는 현재 비수도권과 같이 법인세 감면(5년 100%, 2년 50%)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경기도는 취득세·등록세를 100% 감면해주고 재산세를 5년간 50% 감면해줄 방침이다.경기도는 현재 제약·의료산업 발전정책을 마련하고 있고 앞으로 정책이 수립되면 적극적인 R&D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바이오밸리 조성효과는 = 경기도는 바이오밸리 조성으로 단지 내 기업유치 효과가 고용 6500명, 연간생산 3조1300억원, 연간소득 1조2270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고용 2만3500명, 연간생산 11조2990억원, 연간소득 1조2270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기도는 유치 기업에 대해 수의계약으로 조기에 산업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한편 정부의 기업지방이전 정책으로 수도권 산업단지는 추첨 분양만 허용하고 유치기업과의 수의계약을 금지했던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산입법 시행령)이 올해 11월부터 유치기업과의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개정된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