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삼성ㆍ우리투자ㆍ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해외현장 점검에 나섰다. 급변하는 증권업계 판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 3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박 사장은 방미 기간에 현지 주재원들을 격려하고 현지법인의 기업 고객들과 미팅 등을 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유수 대학의 석박사와 MBA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도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해 내년을 준비하려는 생각에 출장길에 오른 것 아니겠냐"며 "MBA 졸업시즌에 맞춰 현지에서 채용 면접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도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와 미국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황 사장은 우선 9~13일 동남아 출장을 통해 현지 지사들의 사업현황을 점검한 이후 16일부터는 미국 출장 길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현지 우리은행 지점을 통해 영주권 보유 한국인들의 한국 주식 계좌 개설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근 산은금융지주회사 출범 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도 8~11일 런던 출장길에 나선다. 임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직접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우증권 IR을 주재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 10여곳을 소개하는 행사(Corporate Day)도 함께 진행해 국제 영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24~28일에도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가 최고경영자들이 해외 출장은 중요한 투자 의사 결정의 밑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연말연시 다녀온 출장지는 신규 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이들의 행보를 주목하면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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