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100억弗 회사채 물량 '봇물'

외국인 투자자본 이탈에 자국내 사채 발행으로 자금조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아프리카 제2위 경제국 나이지리아의 은행 및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앞다퉈 나서면서 향후 몇 달 사이 100억 달러 이상의 회사채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23일 파인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외국인 투자 자본이 대거 이탈한 후 아프리카 국가들이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국 내 자금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외국인들도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채권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나이지리아는 주요 기업들에게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권 대출보다는 회사채를 발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지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영세 제조업체, 농부들에 대한 대출에 주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현재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금제도 개혁을 포함해 대대적인 은행 시스템 개혁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나이지리아는 총 자산 40억 달러에 달하는 9개 은행이 파산하고 5대 주요은행도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또 작년 금융위기로 나이지리아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에서 채권으로 투자전략을 바꾼 상황이다. 정부는 기업들이 장기채를 발행하면서 모은 자금이 인프라구축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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