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3개국 순방' MB, 신아시아 외교 구체화

베트남ㆍ캄보디아 국빈방문 실질성과 가득....아시아 리더국 부상의 발판 마련

[프놈펜(캄보디아)=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신아시아 외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신아시아 외교 구상을 밝힌 지 7개월 만에 MB표 외교 독트린이 본격 궤도에 진입한 것. 신아시아 구상은 외교적 수사에 불과할 것이라는 비관적 예상을 뛰어넘어 지난 5월 중앙아시아 2개국 순방과 6월 제주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을 거치며 한층 가속도가 붙었다. ◆베트남ㆍ캄보디아 실질협력 강화이 대통령은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세안 주요 국가들을 국빈 방문, 양자 차원의 실질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급성장을 거듭하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신흥 개도국과 자원ㆍ에너지 협력 등을 통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 개도국에 한국의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맞춤형 경제협력과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아시아의 리더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  우선 베트남과는 지난 21일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경제ㆍ통상 분야 중심의 협력에서 벗어나 정치ㆍ안보ㆍ군사 분야까지 아우르며 차관급 전략대화까지 신설한 것. 이어 캄보디아 방문에서도 훈센 총리와의 각별한 인연을 과시하는 등 외교적 역량을 선보이며 캄보디아의 경제발전의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아울러 베트남과 캄보디아 방문에서 양자 차원의 자유무역협정(FTA) 가능성을 타진한 것도 적지 않은 성과다. 이는 아시아 모든 국가들과 FTA를 체결, 역내 FTA 허브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 ◆24~25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이 대통령은 베트남, 캄보디아 방문 이후 23일 태국 방콕을 거쳐 후아힌으로 이동한 뒤 24~25일 아세안(ASEAN, 동남아 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한다. 이는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한ㆍASEAN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조성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강화 모멘텀을 지속하고 우리 외교의 외연을 확대하는 것.  이 대통령은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잇따라 참석,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대처 등 그동안 국제 외교무대에서 쌓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역내 주요 지도자들과 친분을 강화하고 역내 당면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과 아세안의 신뢰 관계를 다지기 위한 것. 한ㆍ아세안 협력기금 규모를 연간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늘리고 아세안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지난해 1억550만 달러에서 오는 2015년까지 3억95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아울러 기후변화와 관련,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중기 목표를 밝히고 개도국의 자발적 감축행동을 유도하는 메커니즘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20 정상회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역내 경제ㆍ금융협력의 추진 필요성은 물론 동남아의 재난대응 능력 배양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확대 의지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제통합 등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을 위한 논의 활성화를 지지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놈펜(캄보디아)=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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