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푸셔코스 대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시장에 계속 투자할 것입니다. 1등에 대한 목표보다는 기업 가치와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겠습니다."미셀 푸셔코스(52) 라파즈한라시멘트 대표가 지난 주말 강원도 옥계공장에서 열린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올해 비용절감과 생산성향상 성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매출 및 이익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시멘트 시장은 단제품 위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신제품 개발ㆍ공급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며 "초고층 빌딩에 대한 건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초고강도 특수 시멘트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이는 업계에 떠도는 회사 매각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아니다'라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것이다. 향후 시멘트 시장 전망이 밝은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라파즈한라시멘트는 전세계 75개국에 7만50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건축자재기업 프랑스 라파즈그룹의 한국법인이다. 2000년 국내 기업인 한라시멘트 지분을 인수하고 한국시장에 진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연속 100억여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업계 1위 자리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실적부진을 보여 매각설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에 대해 푸셔코스 대표는 "올해 초 라파즈그룹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10억유로(약 1조7446억원)의 해외 자산매각을 결정하고 이탈리아와 터키 등의 현지 공장을 매각했다"며 "현재 당초 계획대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특히 푸셔코스 대표는 한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신뢰감과 유무형의 가치와 이익을 적극 창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푸셔코스 대표는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재개발과 안전의식 고취, 환경보존을 통한 지역주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이라며 "매출과 수익측면에서 1위 기업이 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욕심을 내기 보다 미래에도 지속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회사가 되도록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형적인 성장에 치중하기보다는 고객들과의 강한 신뢰를 구축해나가고 사회공헌에 보탬이 되는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한편, 푸셔코스 대표는 프랑스 과학분야의 최고 명문인 에꼴 뽈리테크닉(Ecole Polytechnic)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정부 기관 등에서 여러 업무 경험을 쌓은 후, 1998년 라파즈그룹에 입사했다. 석고보드 사업부 임원을 거쳐 2003년부터 라파즈 시멘트 사업부 전략담당 임원을 역임했으며 케냐, 탄지니아, 우간다 등에서 시멘트 사업부문 최고경영자로 재직했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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