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청라 지구 분양 대박 조짐?

동시 분양 모델하우스 개관 첫 날, 평일 불구 3만여 방문객 '북적'

16일 오후 인천 남구 학익동의 청라지구 3개사 동시 분양 모델하우스 현장. 방문객들이 몰려 긴 줄을 서 있다. 사진=김봉수기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영종' VS '청라'의 분양 전쟁이 드디어 개막됐다. 16일 인천은 '전쟁터'였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5개사와 청라지구 동시분양 3개사가 각각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앞과 인천 남구 학익동에 차린 모델하우스를 일제히 열고 아파트 분양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strong>◇분양 대박 조짐?···평일 불구 모델하우스에 3만명 몰려 '북적'</strong>= 이날 오후 인천 지역에 차려진 영종ㆍ청라지구 각 건설사의 모델하우스는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신혼부부, 중년층, 노년층 등 각계 각층의 다양한 방문객들로 붐볐다.방문객들은 상담직원들에게 분양 대금 납부 방법ㆍ조건, 분양 일정, 단지 조건ㆍ설계 평면, 투자 가치, 입지 조건 등을 세세히 캐묻는가 하면 모델하우스 내의 실내 구조ㆍ인테리어 등을 꼼꼼히 살펴 봤다. 이에 따라 영종하늘도시 분양관이 몰려 있는 인천시청 앞 거리는 분양관을 찾은 방문객들과 노점상 등으로 하루 종일 북적였고, 인근 빌딩과 심지어 인천시청 안에까지 방문객들의 차량이 몰려 만차가 되기도 했다. 학익동 청라지구 동시 분양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들의 차량이 넓은 주차장을 가득 메우는 등 몰려들어 인근 교차로의 교통 정체 현상까지 빚을 정도 였다. 각 건설사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날 오전 10~11시에 개관해 오후 5시 현재까지 약 4000~5000명의 방문객들이 모델하우스를 찾는 등 이날 7개사 모델하우스에 최소 연인원 3만여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각 건설사 직원들은 줄을 세웠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입장시키는 등 밀려드는 방문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특히 일부 건설사 방문객들이 워낙 몰려드는 바람에 기념품ㆍ홍보물을 넣은 종이백이 순식간에 동이나 일부 건설사에서는 분양소장 이하 전 직원들이 종이백 제작에 매달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또 현대건설 영종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는 당초 17일로 개관 일정을 연기했다가 인근 모델하우스를 찾은 이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이날 오후 부랴부랴 문을 열고 방문객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주로 인천 지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많이 오시는 것 같고, 경쟁률이 높았던 청라 지구 1차 분양 탈락자나 서울 서부 지역 소비자들도 많이 몰리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이 중심인 것 같고 영종ㆍ청라의 투자 가치를 보고 찾는 이들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strong>◇영종 '자연환경ㆍ입지ㆍ투자가치' VS 청라 '인지도ㆍ서울 접근성'</strong>= 이날 영종하늘도시 5개사와 청라지구 3개사는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지구내 타 건설사들과의 경쟁은 물론 상대 지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등 지구간 경쟁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영종하늘도시 5개사들은 홍보물ㆍ안내원들의 설명 등을 통해 영종도의 뛰어난 자연 환경과 앞으로 들어설 영종도 내 각종 문화ㆍ레저ㆍ관광 시설 등 입지 조건을 거론하며 "영종지구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맏형"이라고 주장하는 등 청라지구와의 차별성을 내세우는 데 애를 썼다. 특히 이날 개통식을 가진 인천대교가 전국적 이슈로 부각된 점을 십분 활용해 "영종하늘도시의 호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건설사 홍보담당자는 "청라지구에 비해 싼 분양가와 미래 투자 가치, 뛰어난 자연 환경, 앞으로 들어설 각종 문화ㆍ레저 복합 단지 등에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달 안에 1순위에서 분양이 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청라지구 3개사는 다소 느긋한 표정이었다. 청라지구가 지난 봄 분양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후 이미 어느 정도 지구의 특ㆍ장점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오히려 각 사별 경쟁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ㅂ건설 모델하우스 한 관계자는 "청라에서 1차 분양 대성공 후 이미 방문객들이 각 지구별 특징을 알고 오는 만큼 단지별, 가구별 설계상 특장점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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