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조선업종의 3·4분기 실적이 선박의 납기 지연 등으로 인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중공업은 실적이 가장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3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정동익 애널리스트는 "조선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3조2429억원, 영업이익은 86.7% 늘어난 2659억원(영업이익률 8.2%)를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선스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조선사들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선스를 하회해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정 애널리스트는 "조선사들의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은 건조선가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선박의 납기조정(=인도지연 합의)에 따른 작업차질이 일부 발생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또 환율의 하락도 일부 미헷지부문 매출인식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후판가격의 하락이 원가율을 일정 정도 개선시켰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액의 감소로 인해 개선폭 자체는 당초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전이익 역시 예상보다 컸던 환율하락폭으로 인해 외화매출채권 등에서의 손실증가로 인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3분기 실적과 신조선 수주공백의 장기화, 글로벌 해운사들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인해 업종 전체적으로 주가 역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7월 이후 기준으로 한진중공업은 31.2%, 삼성중공업은 17.4% 각각 하락, 18.6% 상승한 코스피 지수 대비 현저히 언더퍼폼했다.이와 함께 그는 "조선업종 유니버스 내에서 3분기 실적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한진중공업"이라며 "한진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컨센선스를 14.3% 하회한 7667억원(전년 동기 대비 -20.9%)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8% 감소한 606억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추정했다.선물환 등을 활용한 헷지비율이 상장 조선사 중 가장 낮아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았고, 선표조정에 따른 작업차질 및 9월에 있었던 파업 등이 부진한 실적의 배경이라는 풀이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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