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규제에도 오름세 지속…전략정비구역· 타임스퀘어 등 호재만발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올 들어 아파트값 강세를 보였던 서울 영등포가 최근 정부 DTI규제 확대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초부터 고공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권이 DTI 규제 이후 오름폭이 크게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사뭇 대조적이다.이는 영등포 일대를 둘러싼 굵직한 호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대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호재만발·타임스퀘어도 한몫 = 우선 여의도가 이달 8일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것이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일대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여기에 한강변 녹지 및 문화공간 조성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어우러지면서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또 대형 복합 쇼핑몰 ‘타임 스퀘어’ 개장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강남 코엑스와 맞먹는 규모로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점을 비롯해, 호텔, 서점, 영화관 등이 들어섬으로써 영등포 일대에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문화편의시설이 크게 개선된 상태다. 또한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강남권으로 접근성이 더욱 우수해진 점도 오름폭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스피드뱅크가 조사한 9월 월간 아파트값 변동률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전달보다 0.05%p 증가한 0.53%, 양천구가 0.23%p 증가한 0.63%로 연초대비 서울 내 상위 7개 지역 중 상승폭이 커진 곳은 영등포구와 양천구가 유일하다.DTI 규제 확대 이후 강남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거래가 크게 위축됐지만 영등포구와 양천구는 오히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수혜단지는 어디? = 호재에 따른 수혜 예상 단지로는 내년 3월 입주예정인 당산동4가 유보라팰리스와 2004년 1월 입주한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이다.당산동에서 6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단지로 내년3월 입주예정인 유보라팰리스는 지하철 2?9호선 당산역, 2?5호선 영등포구청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2004년 1월 입주한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도 수혜예상 단지 중 하나다. 지하철 2?9호선 당산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2001아울렛, 롯데마트, 한강시민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총 1584가구 대규모의 여의도동 시범 아파트도 수혜가 예상된다. 여의초, 중, 고 등의 유명학군이 형성돼 있고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도보 5분 거리로 이용 가능하다. 63빌딩, 성모병원, 여의도공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DTI 규제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등포구 일대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여의도 개발, 타임 스퀘어 개장 등의 효과 때문”이라며 “인근 양천 목동, 강 건너 마포, 용산 등에 비해 시세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더해져 실수요층의 유입이 꾸준한 점도 오름세의 주요원인 같다”고 전했다.김정수 기자 kj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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