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런 집에서 산다' <삼성硏>

주택 변화의 동인 및 방향 (자료= 삼성경제연구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태양전지를 입은 벽이 알아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원한다면 조명으로도 변신한다.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호흡이나 심박수를 체크해 건강상태를 진단한다. 벽은 밀면 이동하는 형태여서 필요에 따라 방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얘기지만, 머지않아 우리의 생활이 될 모습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주택의 미래변화와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2020년형 주거공간을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장 대표적인 주택 변화 양상으로 ▲스마트 기술 ▲제로 에너지 ▲건강과 안전 ▲구조와 기능의 특화 등을 꼽았다. 스마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주택의 모든 공간에 센서, 디스플레이 등 IT 기기가 결합돼 모든 기기에 통신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특히 5cm 두께의 초경량 전자벽이 2015년 전후 실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자벽은 겉은 박막 태양전지와 OLED를 입혀 에너지를 생산하고 안쪽으로는 조명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향후에는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는 주택을 뛰어넘어 에너지가 필요 없는, 제로 에너지 주택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인 후,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자급하는 제로에너지 주택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로에너지 주택은 시범단지 등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이나 본격적인 실용화 시기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기술혁신과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주택업계와 정부 역시 이 같은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주택업계에서는 핵심기술의 범위를 전통적 건설기술 외에 소재, IT, 환경ㆍ에너지, 서비스 등 융합기술까지 확대하여 정의하고, 기술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부는 그린홈 확산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법ㆍ제도적 성장기반을 대폭 확충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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