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정부와 행정기관의 백신 소프트웨어(SW) 도입율이 66.8%로 민간부분 도입율인 94.3%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민주당)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전자정부 서비스 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변 의원에 따르면 행정기관 가운데 중앙행정기관은 백신 SW가 거의 설치돼 있는 반면 일선 민원 대상 PC의 백신 SW 도입율은 저조했다. 반면 민간 PC의 백신 SW 도입율은 94.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 의원은 행정기관의 백신보급율이 저조한데 대해 "정보보안을 총괄하는 부처가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범정부적으로 백신서비스 설치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변 의원은 "현재 백신 SW를 구입하고 관리하는 별도 예산이 없다"며 "지난 7월 발생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이후 백신 SW 설치 증가 여부에 대한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에 따르면 옛 정통부 시절에는 국장급이 정보보호업무만 총괄해왔으나 지금은 한개 과가 모든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다가 공공은 행정안전부와 국정원이, 민간은 방통위, 수사는 경찰, 보안관련 연구개발(R&D)는 지식경제부가 맡고 있어 정부와 민간부문의 유기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구조다. 한편 변 의원은 "정부가 7.7 DDoS 대란을 계기로 추진 중인 '악성프로그램 확산방지법'은 백신이 설치되지 않은 IP의 접속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민간 백신 SW 설치를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제 허물은 보지 못하고 민간에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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