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베트남·중국 이어 동유럽도 고로 건설 후보지로 포함글로벌 네트워크 구상 진척, 메이저사와 양적 경쟁 가속화[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해외 지역중 유일한 사각지대였던 유럽지역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사실상 ‘글로벌 포스코’의 밑그림이 완성됐다.업계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인도와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을 차례로 방문해 포스코의 최대 현안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특히 조용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CEO라는 평가를 받던 정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중 각국의 최고 지도자와의 면담을 통해 문제를 풀어내는 추진력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포스코가 공격경영을 펼쳐나갈 것임을 보여줬다.◆유럽 진출 이원화 전략 마련=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방문은 포스코의 대유럽 진출의 돌파구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 8월 멕시코 자동차용 강판(CGL, 전기도금아연강판) 공장 준공식때 기자간담회에서만 해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가 있어서 우리도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너무 멀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나갈지를 검토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하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정 회장은 ▲인도와 터키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를 포함한 동유럽 이라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이 시장을 공략할 것임을 보여줬다.6일(현지시간) 포스코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에서 현지 최대 철강사인 메틴베스트 홀딩스와 ‘원료 및 철강분야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MOU에 따르면 양사는 동유럽 및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철강 및 광산분야 사업기회를 공동 모색하고, 기술 및 경영정보 등을 교류키로 했다. 협력 사업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경우 포스코는 동유럽 지역에 고로를 포함한 철강 상공정 투자도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동유럽 지역에는 현대자동차(체코), 기아자동차(슬로바키아), 삼성전자(슬로바키아, 헝가리, 러시아), LG전자(러시아), LG디스플레이(폴란드)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모두 진출했다. 따라서 포스코가 이 지역에 고로를 건설한다면 국내기업에 대한 철강제품 공급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한편 포스코는 터키에 자동차 전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건설키로 하고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터키 SSC는 우선 포항과 광양에서 만든 강판으로 제품을 생산하겠지만 인도 제철소가 완공되면 이 제철소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게 된다.터키는 메이저 자동차 업계가 몰려 있는 서유럽 지역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인데, 르노, 피아트, 포드 등에 이어 추가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조강생산 능력 확대 전망= 포스코는 기존 인도, 중국, 베트남에 이어 동유럽 지역도 고로 건설 후보지로 포함시킴으로써 모든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가까운 시일안에 조강생산 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1순위인 인도 제철소 건립사업의 경우 정 회장이 지난달 17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로부터 제철소 건설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포스코는 올 연말까지 제철소 건립 착수의 선행요건인 오리사주 철광석 탐사권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이와 함께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제철소 건설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의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에 동유럽까지 후보 지역으로 선정함으로써 광양, 포항에 이은 새로운 포스코 제철소 건설은 가까운 시일 안에 가시화 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경영·생산 프로세스 능력과 더불어 세계 4위권인 조강 생산능력을 확대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아르셀로 미탈과 신일본제철 등 선두권 업체들과의 몸짓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규모의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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