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핵문제를 일괄타결하자는 '그랜드바겐' 구상과 관련, "북한도 우리 안에 대해 거부 반응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내년 11월 제5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한국 유치와 관련한 특별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가 미국, 중국 등 세계문제가 될 수 있지만 사실 남북 당사자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북한에게 협상을 조각조각 내 하나씩 협상하다보면 세월이 길게 걸리고 원점에 다시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하고 그랜드 바겐 구상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해를 구했고, 러시아, 중국에도 사전에 양해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 내야 한다"면서 "우리가 좋은 안이 있다면 6자회담국을 설득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상대의 안을 따라가는 게 아니고 우리의 안을 설득해야 한다"고 북핵문제 해결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은 아프리카에 기아문제가 생겼을 때 적극 참여하고 지원해야 하는 중요한 책임이 있는 국가가 됐다. 그런 위치에 가야 세계가 인정하는 나라가 된다"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세계 중심국가에 들어갔다.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인식도 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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