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와 관련, ""총성없는 전쟁터에 갔다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6박 7일간의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특별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내년 11월 '제5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한국 유치가 최종 결정되기까지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막후 유치작전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당초 한국의 G20 정상회의 유치는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비공식적으로 한국 개최를 지지했고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지원 의사를 밝힌 것. 하지만 각종 돌발변수가 터져 나오면서 상황은 막판까지 장담할 수 없게 된 것. 미국, 영국, 일본 등 각국의 국내 정치상황도 작용한 것은 물론 각국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히면서 최종 발표순간까지도 결과를 전혀 예측하기 힘들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내년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한국 개최와 관련, "이번 G20 정상회의의 개최는 선진국 진입의 좋은 계기로 우리나라가 세계외교의 중심에 설 뿐 아니라 국격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로부터 G20 회의 관련 보고를 받던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치, 경제, 시민의식 등에서 국격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조치를 세워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G20 개최의 의미를 잘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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