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피츠버그 G20정상회의 참석....오바마 등 주요국 정상과 국제공조 논의
내년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의 한국 개최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피츠버그에 모인 주요국 정상들이 정상선언문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피츠버그 G20 회의 이후 차기 개최지를 한국으로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G20 회의 개최지는 미국 피츠버그에서 한국시각으로 25일 밤 결정된다. G20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가 확정된다면 외교사적으로 엄청난 쾌거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4일 오후 피츠버그 현지 동포간담회에서 이와 관련, "내년에는 G20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리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국격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G20 회의는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경제ㆍ금융질서를 재편하고 있는 조직. '말의 성찬'으로만 끝난 G7 또는 G8과는 달리 실천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특히 한국은 1차 워싱턴 회의 이후 G20 정상회의 의장단의 일원으로 의제선정과 커뮤니케 작성에 주도 역할을 해왔다. 이 대통령 역시 1차 워싱턴 회의에서 '스탠드 스틸(Stand Still, 새로운 무역장벽 도입금지)'을 제안, 보호무역 저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고 2차 런던 회의에서도 거시경제공조와 금융부문 규제 등 의제에 대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와 유엔총회 참석 등의 일정으로 마치고 이날 오후 미국 피츠버그로 이동, 핍스식물원에서 열린 G20 환영리셉션과 정상 업무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G20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데이비드 로렌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20 의장단의 일원으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출구전략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출구전략의 실시는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보호무역주의 저지와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을 위한 G20 정상들의 정치적 선언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IMF와 세계은행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 등 국제금융기구의 개혁도 주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APㆍ로이터 통신, 다우존스 뉴스 등 해외언론과 합동인터뷰를 가진 뒤 25일 오후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피츠버그(미국)=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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