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문화전도사 된 CJ그룹

[아시아경제신문 조강욱 기자] 현대차 i30+이효리 쇼케이스 대박...영화·공연 등 성공가도지난 9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현대자동차의 i30 신차 발표회장. 섹시 퀸 이효리가 등장해 신차 주제곡을 부른 이날 출시 기념 쇼케이스는 200여 개 이상의 중국 매체들에 의해 대서특필되는 등 i30를 중국 전역에 알리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가져왔다. 200억원에 달하는 예산 투입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현대차의 신차 발표회 성공 뒤에는 홍보 대행을 맡았던 CJ가 있었다.그렇다면 현대차가 왜 우리나라도 아닌 중국에서 CJ에 신차 발표회 행사를 맡겼던 것일까? 이같은 배경에는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부문이 중국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CJ 중국본사 고위 관계자는 "베이징 현대차 쪽에서 먼저 우리 쪽에 쇼케이스 행사를 맡아달라고 제의했다"며 "이번 행사 효과에 대해 현대차 쪽에서 매우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J가 흔히 식품 쪽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다른 분야보다 엔터테인먼트 즉, 문화 사업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한 '소피의 연애매뉴얼'이 중국 전역에서 개봉돼 대박을 터뜨렸으며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 또한 중국에서 대규모로 개봉했다. 또한 원더걸스의 중국 공연도 12월에 예정돼 있다. 이 또한 소속사 JYP의 박진영 대표가 직접 CJ에 원더걸스의 중국 프로모션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CJ미디어는 2006년 2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해 이후 상해동방음악채널에 '동감한류'를, CCTV디지털채널에 Mnet의 '엠카운트다운'을 배급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중화TV를 인수했다. 현재 드라마 2편, 영화 2편 등의 기획·배급을 진행 중에 있다. CJ CGV는 2006년 중국 자베이구 다닝 국제상업광장에 해외 첫 영화관을 열었으며 지난 5월 상하이 민항구 신좡에 2호점을 오픈했다. CJ CGV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3호점 개장을 준비 중이며 10년 내에는 20개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박근태 CJ 중국본사 대표는 "CJ는 생활문화기업이라는 이름답게 중국시장에서 문화사업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며 "앞으로 식품 외에 엔터테인먼트와 영화관 사업을 통해 중국에서도 한국에서처럼 넘버원 브랜드의 생활문화기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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