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CJ CGV에 대해 메가박스 매각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5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메가박스의 매각과 관련된 보도로 경쟁심화가 재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4.1% 급락했다"면서도 "실제 경쟁심화가능성은 적고 그 영향도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미 주요 상권에는 CJ CGV, 롯데시네마 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메가박스가 신규로 비집고 들어갈 만한 곳이 많다"며 "영화시장 성장성이 둔화된 상황에서 선두 경쟁에서 뒤쳐진 메가박스가 경쟁을 자극하면서 출점을 강화할 가능성도 적다"고 내다봤다. OK Cashbag을 통한 메가박스만의 차별적인 할인도 큰 장점이 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관객이 극장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극장할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다"며 "영화관객의 50%가 극장의 위치를 1순위로 꼽는다는 점에서 극장수가 4배나 많고 접근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CGV 대신에 굳이 할인을 위해 메가박스를 찾아갈 요인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전일 SK그룹은 메가박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SK그룹은 메가박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주력 계열사 SK텔레콤 등을 주축으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이 메가박스를 소유한 호주 맥쿼리펀드에 제시한 인수 가격은 2000~3000억원 사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극장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경우엔 CJ와 롯데그룹으로 양분화된 극장 사업이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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