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국고채 ETF 집중할 것'
"부동산에 투자하듯 펀드에 투자하면 놀라운 수익률로 보답할 것입니다."14년 경력차 베테랑 펀드매니저가 펀드 투자도 부동산처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과 금융사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3년2개월째 우리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강선식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의 조언이다.강 본부장은 "펀드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중용의 마인드"라며 "여기서 말하는 중용은 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항상 같이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는 고객의 돈을 잃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용사가 되겠다는 다짐이기도하다. 수익률 상위 25% 이내에서 성과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패시브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꾸준히 노력 중이다. 우리자산운용은 현재 3200억원 수준의 국고채 ETF를 설정하고 있다. 이는 운용사 중 가장 큰 규모다.주식형펀드는 당분간 투자를 미뤄둘 계획이다. 환매가 심하고 현재로선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강 본부장은 "국고채 ETF를 시작으로 글로벌펀드 시장에 진출하고 나아가 2015년까지는 국내 탑3 안에 드는 운용사가 되겠다는 회사 차원의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증시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단기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상승세를 주도할 종목으로는 삼성, 현대차, LG전자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도 낮게 봤다.펀드매니저가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금융기관의 꽃은 자산을 배분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을 하는가에 있다"며 "그런 매력에 빠져든 것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인 액수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전에 몸담았던 메리츠화재나 새마을금고에서도 회사의 자금운용에 큰 수익을 안겨주고 나왔다고 귀띔했다.끝으로 그는 선관의무를 지킬 것을 투자자들에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소중한 고객의 돈을 맡은 이상 선량한 청지기의 의무를 다할 것이란 뜻이다. 선한 인상과 말투 속에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