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국제심포지엄서 세계적 설계회사 겐슬러 부사장 MD(매장구성) 중요성 강조</strong>
◆15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복합개발사업 성공전략-MD(상품기획) 국제 심포지엄'에 700여명이 참여해 개최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대형 복합개발사업의 중장기 측면에서 한국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매장구성 전략을 성숙시킬 경우 사업성은 높아진다."세계적 상업시설 설계 회사인 겐슬러의 던컨 패터슨(Ducan Paterson) 아시아 총괄 부사장이 15일 'MD(매장구성)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이 견해를 밝혔다.또 패터슨 부사장은 '미국 대형 상업시설의 MD'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복합개발사업의 콘텐츠개발에 가장 큰 장애물이 기획과 설계의 정형화(formulaic)된 틀"이라고 지적하고 "프로젝트 진행 중에도 사업 단계별 개발조건을 고려하고 향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탄력적인 설계와 기획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국내 전문가들도 각각 주제발표를 통해 100조 원대를 훌쩍 넘어선 국내 복합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MD전략이라는데 동의했다.강재준 RDN대표는 '국내 대형 프로젝트의 MD추진사례'를 소개하면서 "국내 복합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가 상업시설의 수익성(상품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지나치게 맞춘 데 따른 것"이라면서 "계획단계에서 상업시설의 적정규모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수요추정의 비전문성은 준공 이후 공실 양산과 시설 비활성화라는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강 대표는 "국내 복합개발에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앵커테넌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그 대안으로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건설사례와 같이 단지 내에서 몰링(Malling)을 유도할 수 있는 또 다른 서브앵커(Sub Anchor)시설, 즉 쇼핑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최원철 대우건설 부장은 "한국의 복합개발 사업이 면밀한 사업성 검토 없이 일단 수주에 초점을 맞춰 토지비 경쟁을 벌인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복합개발 사업은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어트랙션 기획과 함께 킬러 콘텐츠를 담는 창의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한 (주)도시애의 구지윤 회장은 "복합개발사업의 성공은 MD구성에 의해 결정되나 한국 고유의 정서를 반영한 MD전략 담당 업체가 마땅찮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복합개발사업의 극복과 실천 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소민호 기자 sm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