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인터에 '눈독'

연내 실탄확보 총력 내년 인수작업 참여

한화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적극 검토중이다. 한화는 대우인터의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KAMCO)가 연내 매각 착수를 선언하자 그룹 경영전략실내 M&A TF팀에서 대우인터에 대한 기업분석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화 고위 관계자는 "연말께 매물로 나올 대우인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며 "한화에서도 대우인터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인수가능성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와 있는 대어급 매물은 대우건설, 하이닉스, 한국우주항공(KIA) 등이 있으며 대우인터가 곧 매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우인터의 최대주주인 캠코는 매각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연내에 매각작업에 돌입,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최종 인수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부문 비중이 지나치게 커 그룹의 성장전략과 매치가 되지 않는데다 향후 수익성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인수대상에서 이미 제외됐다"며 "KIA는 한진이 공을 들이고 있어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해도 승산을 점치기 어렵고 하이닉스는 덩치가 너무 큰데다 그룹의 주요사업과도 거리가 멀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인터는 인수가격이 2조원대여서 큰 무리가 없는데다 매각작업이 내년에나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충분히 여유를 갖고 인수전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는 경영환경이 아직까지 불확실한 만큼 올해에는 재무구조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대우인터가 자원개발과 방위산업물자 수출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가장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대우인터는 오랜 기간 쌓아온 각국 정부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총기류부터 잠수함까지 댜양한 방산물자를 수출하고 있다. 대우인터는 70년대부터 30년간 방산물자 수출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최근에는 동남아 및 남미지역에 공군훈련기 및 다목적상륙함을 수출하는 등 대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아울러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페루, 오만 등 5개국에서 탐사, 생산 및 플랜트 사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과 중앙아시아에서 신규 탐사사업에 착수하는 등 종합상사중 자원개발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매장량이 우리나라가 4~7년간 사용할 수 있는 4.53TCF~7.74TCF에 이르는 미얀마 가스전의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순익규모가 매년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알짜기업이다. 한화는 주력 계열사인 ㈜한화를 통해 유도탄 등 전략무기 개발에 나서는 한편 해외수출을 위한 판로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와 자원개발 분야도 신성장동력중 하나로 육성중이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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