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이벤트'도 변해야 해?…그럼 '꽃남 이벤트'를 봐!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드라마 '꽃남' 출연진들이 5,6일 밤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홀에서 열린 '꽃남 이벤트'에 참석, 4000여 일본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제공=IMX&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요코하마)일본=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5·6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 홀에서 열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의 프리미엄 이벤트는 이민호 김현중 구혜선 김범 김준 등 출연자들과 SS501, 티맥스 등 관련그룹들의 멋진 노래와 퍼포먼스, 그리고 개인기를 일본 팬들에게 뽐내는 '웰메이드 한류 이벤트'였다.이번 행사는 연기자와 사회자가 대화로만 일관하던 기존 한류이벤트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출연자들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팬들의 오감을 만족케 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이벤트였다.이로 인해 최근 시들어가는 한류이벤트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꽃남' 이민호와 김현중이 5,6일 밤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홀에서 열린 '꽃남 이벤트'에 참석, 4000여 일본팬들을 열광시켰다. (제공=IMX&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 직접 노래하고 춤도 취요.가수 출신인 김현중과 김준은 동료들인 SS501과 티맥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팬들과 대화는 물론 노래와 퍼포먼스 등도 함께하는 '3색 이벤트'를 펼쳤다.그룹 티맥스 멤버인 김준은 2명의 멤버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노래 '파라다이스' '세이 예스' 등을 열창, 연기자가 아닌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준 이외의 신민철 박윤화 등 티맥스 멤버 2명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대를 휘어잡아, 다양한 색깔의 한류를 가능케 했다.김현중 역시 SS501 멤버들과 함께 한 멋진 퍼포먼스와는 별도의 '제발 잘해줘' '고맙다' 등 2개의 솔로곡을 열창, 많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이끌어냈다.이와 함께 또 다른 깜짝 무대는 이민호였다. 이민호는 '꽃남'에 수록된 노래 '마이 에브리씽'을 멋진 가창력으로 열창, 수많은 팬들을 황홀케 했다. #다양한 개인기도 선봬.구혜선은 이날 노래 장기를 선보였다.영화감독, 음악작곡, 소설작가 등 다양한 재능을 선보이고 있는 구혜선은 이날 자신이 작곡한 거미의 노래 '골목을 돌면'을 멋진 가창력으로 멋지게 소화해, 4000여 일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최근 드라마 '드림'에 출연, 한결 단단해진 몸매를 자랑한 김범은 이날 자신의 노래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부르려 했으나 급한 일정으로 인해 다양한 재담만을 보여줬다.한마디로 사회자가 묻고, 연기자가 답하는 기존의 '대화식 이벤트'에서 벗어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의 이벤트와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인 것.이와 함께 '꽃남'에서는 비교적 조연급이었지만 뚜렷한 호평을 받은 임주환과 김소은은 수많은 일본 팬들에게 놀라움을 표시하며 "오는 10월26일부터 일본에서 방송되는 '탐나는 도다'의 흥행에 많은 팬들이 함께 해 달라"고 부탁(임주환),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고, 김소은은 최근 자신이 연기한 드라마가 바로 일본만화 원작인 '결혼 못하는 남자'였다고 소개하고, "카멜레온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SS501이 지난 5일 밤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홀에서 열린 '꽃남 이벤트'에 참석, 자신들이 노래를 열창한후 일본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제공=IMX &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이제 통역 없이도 대화해요.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놀라움은 '윤지후'역의 김현중이 안겼다. 그는 이날 일본 사회자와의 인터뷰를 통역 없이 일본어로 직접 펼침으로써 '진화하는 한류'의 본보기가 됐다. 물론 완벽한 일본어 구사는 아니었지만 보다 현지 팬들에게 가깝게 가기 위해 노력하는 김현중을 일본 팬들도 인식하는 듯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하며 박수로서 그를 반겼다.이번 행사는 일본 내 이벤트그룹인 IMX(Interactive Media Mix 대표 손일형)가 '꽃남' 제작사인 그룹 에이트(대표 송병준)와 손잡고 펼친 이벤트였다. 이번 이벤트는 '신화그룹의 파티'라는 콘셉트로 집사로 분한 두 일본 MC가 출연자들에게 질문도 하고, 대화도 이끌면서 그들의 개인 장기도 알아봄으로써 4000여 일본팬과 한국 연예인들이 서로 알고 소통하는 특별한 형태를 띠었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일본팬들 역시 주최측의 정성스런 준비와 참가 연예인의 적극적인 행사참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하라다 류기치(도쿄 38)는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도쿄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 함께 노래도 하고, 박수도 치고, 연기자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열심히 들어봤다. 무척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이전 한국 연예인 이벤트와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인상적이다"고 말했다.한국연예인이 관심이 많은 글로리 엔터테인먼트 하야마 회장도 "무척 인상적인 이벤트였다. 특히 티맥스의 노래도 좋았고, 티맥스 멤버인 김범도 여유 있게 행사를 잘 이끈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이제는 한류 이벤트도 다양함과 공감이 함께하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이벤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4000여 일본팬들이 5,6일 밤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꽃남 이벤트'에 참석, 김현중 이민호 등 한국 연예인들에게 환호하고 있다. (제공=IMX& Creative Leaders Group Eight)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