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사망 원인은 '암-뇌혈관 질환-심장 질환' 순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사망자는 24만6000명으로 하루 평균 67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절반 정도는 암(악성신생물)과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등의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통계청)
<STRONG>◆하루 평균 672명 사망</STRONG>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8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는 24만6113명으로 2007년에 비해 1239명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으론 672명이 사망, 전년보다 1명 늘었다.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를 뜻하는 조(粗)사망률은 498.4명으로, 10년 전인 1998년(519.2명)에 비해선 21명이나 줄었으나, 2007년(498.4명)과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조사망률이 553.1명, 여자가 443.0명으로, 여전히 남자가 높았다.연령별로는 20~30대 남자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사망률이 감소했는데, 특히 지난 10년간 남녀 간 사망률 차이는 20~30대가 급감한 반면, 60대 이상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STRONG>◆암·폐렴.자살 늘고 뇌혈관 질환·당뇨병 줄어</STRONG>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3대 사망 원인은 ▲암(29.0%)과 ▲뇌혈관 질환(11.3%) ▲심장 질환(8.7%)으로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자살(고의적 자해, 5.2%)과 당뇨병(4.2%), 호흡기 계통 질환인 만성하기도 질환과 교통사고를 포함한 운수사고(각각 3.0%), 간 질환(2.9%), 폐렴(2.2%), 고혈압성 질환(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만성하기도 질환과(7→6위)과 폐렴(10→9위)의 사망원인 순위는 전년에 비해 한 단계씩 올랐고, 운수사고(6→7위), 고혈압성 질환(9→10위)는 떨어졌다. 10년 전인 1998년에 비해선 자살(7→4위)과 당뇨병(6→5위)의 순위가 높아졌고, 간 질환(5→8위)과 운수사고(4→7위)는 하락했다.또 전년대비론 암과 폐렴,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증가한 반면, 뇌혈관 질환과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은 각각 감소했다.연령별로 보면 ▲10대 이하는 운수사고가, ▲20~30대는 자살이, ▲40대 이상은 암이 각각 사망원인 1위였다. 특히 운수사고 및 자살에 의한 사망은 10대에선 45.7%를, 20대의 경우 59.5%의 비중을 차지했다.
(자료: 통계청)
<STRONG>◆사망자 100명 중 5명 이상 ‘자살’</STRONG>자살에 따른 사망자 수는 지난해 1만2858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5.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사망자 100명 중에 5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35.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지난 1998년 18.4명에서 작년엔 26.0명으로 7.6명(41.4%) 늘었고, 2007년보다도 1.2명(5.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1998년 26.5명에서 지난해 33.4명으로, 여자가 10.3명에서 18.7명으로 각각 6.9명(26.0%)과 8.4명(81.9%) 늘어났다. 연령대별 자살사망률은 ▲10대가 4.6명 ▲20대가 22.6명 ▲30대 24.7명 ▲40대 28.4명 ▲50대 32.9 ▲60대 47.2명 ▲70대 72.0명 ▲80세 이상 112.9명 등으로 연령이 많아질수록 자살사망률 또한 증가했다.그러나 200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률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남녀 간 자살률 차이는 55~64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OECD 국가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령대별로는 45~54세 연령에서 자살률이 급증해 75세 이상은 OECD 국가 평균보다 8.3세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 남녀 모두 이혼자의 자살률이 유(有)배우자보다 4배 이상 높았고, 자살수단은 목맴, 살충제 중독, 기타, 추락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STRONG>◆폐암-간암-위암 순… 여자는 대장암 증가</STRONG>암 사망률은 ▲폐암(인구 10만명당 29.9명) ▲간암(22.9명) ▲위암(20.9명)의 순으로 높았다. 남자는 ▲폐암(44.0명) ▲간암(34.4명) ▲위암(27.1명), 여자는 ▲폐암(15.8명) ▲ 위암(14.6명) ▲대장암(12.2명)의 순이었다.특히 남자(176.9명)의 암 사망률은 여자(101.9명)보다 1.7배 높았다. 식도암은 남자가 여자의 8.8배나 됐다. 전년대비로 남자는 췌장암(10.8%), 여자는 대장암(3.8%)에 의한 사망률이 각각 늘었다. 또 암의 연령별 사망률을 보면 ▲20대 이하는 백혈병, ▲30대는 위암, ▲40~50대는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순환계 계통 질환에 따른 사망률은 ▲뇌혈관 질환(인구 10만명당 56.5명) ▲심장 질환(43.4명) ▲고혈압성 질환(9.6명) 등의 순으로 높았고, 특히 여자(117.1명)가 남자(107.4명)보다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는 심장 질환, ▲50대 이상은 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았다.아울러 사고사 등 외인(外因)에 의한 사망률은 ▲자살(인구 10만명당 26.0명) ▲운수사고(14.7명) ▲추락사고(5.9명) 등의 순이었다.
(자료: 통계청)
<STRONG>◆알코올 관련 사망자 하루 평균 13명</STRONG>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총 4643명으로 1일 평균 12.7명 꼴로 집계됐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9.4명으로 남자(17.1명)가 여자(1.6명)의 10.6배였다.출생 후 1년 이내 사망한 영아사망자는 1580명으로 전년대비 123명 줄었고, 출생아 1000명당 영아사망자 수를 뜻하는 영아사망률도 3.4명으로 1.8% 감소했다. 신생아의 호흡곤란(15.9%)과 심장의 선천기형(7.7%) 등이 영아사망의 주요 사인으로 꼽혔다.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은 OECD 30개 회원국 평균(4.8명)보다는 낮은 편이나, 스웨덴(2.5명), 일본(2.6명)보단 높았다.임신과 관련된 원인으로 임신 또는 분만 후 42일 이내에 사망한 모성사망자 수는 39명으로 전년보다 9명 줄었고, 출생아 10만명당 모성사망자 수인 모성사망비는 8.4명으로 같은 기간 14.0% 떨어졌다. 모성사망의 주요원인은 산과적 색전증(41.0%), 분만 후 출혈(20.5%)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0개국의 평균 모성사망비는 9.0명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STRONG>◆조사망률 전남 최고, 서울 최저</STRONG>지난해 시도별 조사망률(시.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전남(832.4명), 경북(734.0명), 전북(712.3명) 등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도 지역이 높고, 서울(375.6명), 울산(377.1명) 등 특별시나 광역시 지역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시.도별 전체 사망자 규모는 경기(4만4168명), 서울(3만8298명), 경북(1만9654명) 등의 순이었다.지역 및 연도에 따른 연령구조 효과를 2005년 기준으로 표준화한 2008년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438.9명으로 전년보다 20.4명 감소했다.시.도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부산(491.4명)과 경남(491.0명)이 높고, 서울(374.5명), 제주(395.8명) 등은 낮았다.사망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운수사고의 경우 충남(23.4명), 자살은 강원(33.0명), 폐암은 울산(31.4명)이 높았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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