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함께 되살아난다..'살건 사야죠' 백화점 북적

마트·외식업체도 매출 '쑥쑥'...8월 BSI 73.5 상승
서울 중림동에 사는 주부 박은주씨(43)는 최근에 부모님 선물을 고르기 위해 인근 백화점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미국 등 세계경제와 국내 경제가 안 좋다고 하는데다 기업들은 어렵다고 해 백화점 손님이 얼마 없을 걸로 생각하고 갔는데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아 의아해 했다"며 "바깥에 나와 보니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유통업계의 반응도 비슷하다. 현대백화점 김승현 과장은 "소비심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바로미터 중 하나인 남성복 정장이 8월 들어서만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장 매출은 전체 남성복 시장의 35%를 차지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추석을 앞둔 9월에는 이보다 높은 5~10%의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소비심리 회복을 반영하듯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23일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중 12.9%, 현대백화점은 9.0% 각각 올라섰다.식음료와 외식업계의 매출 회복도 감지되고 있다.생활용품과 식료품 위주의 대형마트는 8월 들어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각각 전년동기대비 1.7%, 1.8% 증가한데 이어 롯데마트도 4%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의 부진한 실적을 털어낸 것이다.7~8월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외식업계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어 내심 안도하고 9월 이후 추석과 연말연시 시즌에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패밀리레스토랑 빕스 관계자는 "매장마다 다르긴 하지만 최근 들어 손님들이 주말에는 평균 20% 정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올 매출도 지난해보다 약 1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전통시장의 경기도 최근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경기동향지수(M-BSI)에 따르면 7월(체감치) 65.6에서 8월(전망치) 73.5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7월 기준으로 14.7포인트, 8월은 10.3포인트 각각 상승한 수치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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