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증시파워 되찾았다

주가 최고가 행진에 삼성전자가 옛 위력을 되찾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15조원으로 코스피 내 13.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불어닥치기 전 상태로 회복한 것.  지난해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중이던 10월 삼성전자가 국내 증권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13%였다. 이 후 주식시장의 급락 속에서 시총 비중이 꾸준히 줄면서 올초 5월 11%까지 하락, 시가총액 두자릿수 이탈 우려감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매집이 집중되면서 주가가 80만원에 육박하자 코스피 시장 내 비중도 14%대에 도전 중이다. 특히 최근 한달사이 무려 시가총액 비중이 2%포인트 늘면서 시장 영향력을 더욱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코스피 지수 1600선 안착도 삼성전자 덕분이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삼성전자가 영향력을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최고점에 달했던 지난 2000년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당시 삼성전자는 코스피시장에서 현재 수준보다 약 1%포인트 늘어난 15%의 비중을 기록,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들어 급격히 위축됐던 파워를 최근 회복하고 있지만 예전의 절대 파워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이는 현대차 등 글로벌 플레이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형 주도주의 영향력도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증시 영향력보다 상승 종목의 확산이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이끌게 된다"며 "'삼성전자 오르면 코스피 오른다'는 공식이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3~2007년 조선, 기계, 해운 등 중국 관련 수혜주들이 주도하며 강세장을 이끌며 코스피지수는 2007년 10월 고점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의 당시 사상 최고가는 이보다 7개월 느린 2008년 5월에 기록했다. 당시 7개월간 삼성전자 주가는 38.9% 올랐고 코스피지수는 8.7% 떨어졌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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